최종구 금융위원장은 9일 “카드업계와 가맹점들이 서로가 상생관계에 있음을 늘 염두에 두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는 길에 동반자가 돼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카드사 CEO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약자에 해당하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경영부담을 낮추고, 카드수수료의 공정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라며 카드업계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262만여 우대수수료 적용대상 신용카드 가맹점들이 이번 수수료 개편에 힘입은 회생과 성장을 통해 카드업계에 매출과 수익 증대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현재 수익자부담의 원칙에 따른 마케팅비용 산정방식 개편에 따라 카드수수료가 인상통보된 일부 대형가맹점들과의 수수료 협상이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와 시장참가자 모두 법과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불공정･불합리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카드수수료 관행을 바로 잡는 노력을 함께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카드업계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수익원을 다원화하고 비용을 효율화해야 할 것”이라며 “다양한 빅데이터를 보유한 강점을 적극 활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창출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 위원장은 “정부도 입법노력 등을 통해 카드사의 신산업 진출을 제도적으로 지원해 나가는 한편, 영업행위 관련 규제합리화를 통해 카드사의 비용절감을 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규제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도전과 실험의 장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현함으로써 금융혁신을 마음껏 창출해 내시기를 기대한다”며 “법적·제도적·정책적인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언제든 당국과 소통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