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은행 대출 연체율이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특히 지난 2월 연체율이 0.10%p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2%로 1월 말보다 0.07%p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2월과 비교해도 0.04%p 높은 수준이다.
2월 한 달 동안 기업과 가계부분에서 대출 연체율의 동반상승이 발생했다. 2월말 기업대출 연체율(0.68%)과 가계대출 연체율(0.33%)은 전월 말 보다 각각 0.08%, 0.05%p 증가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의 경우 대기업대출 연체율(0.75%)과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0.43%)이 0.03%p, 0.06%p씩 상승한 가운데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66%)이 0.10%p 급등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2월과 비교했을 때 아직 0.02%p 낮은 수준이다. 금융당국도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급등했지만 아직 위험수위에 이른 것으로 보고있지 않다.
연도별 2월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을 보면 2015년(0.77%) 이후 2016년(0.70%), 2017년(0.57%), 2018년(0.48%)까지 계속 하락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소폭 상승한 상황이다.
금감원은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그간 개선세를 보이다 올해 들어 소폭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동시에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2월말 가계대출도 연체율은 주택담보대출 연체율(0.23%)이 전월 말 보다 0.03%p, 신용대출 등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 연체율(0.56%)은 0.08%p 올라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