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 접수…지원요청 금액 5000억원

산업은행,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 접수…지원요청 금액 5000억원

기사승인 2019-04-10 15:57:22


산업은행은 10일 금호그룹이 박삼구 전 회장의 경영불참과 함께 박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는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자구계획에는 먼저 박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담보로 제공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박삼구 회장의 부인 이경렬과 자녀인 박세진이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4.8%(13만3900주)를 새로운 담보로 제공하고. 금호타이어 담보지분이 해지될 경우 박 회장과 아들 박세창이 보유한 지분 42.7%도  담보로 제공하겠다는 것.

여기에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산업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서(MOU)를 체결하고, 경영정상화 기간(3년) 동안 이행여부를 평가받겠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한 자구계획 이행기간 동안 부여된 목표 달성기준에 미달하는 경우,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주)의 M&A를 진행할 수 있으며, 대주주(개인 대주주 및 금호산업)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적극 협조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금호 측은 산업은행에서 M&A를 진행할 경우 보유지분 및 상표권 사용 등과 관련해 매각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사전 조치까지 취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구계획은 박 전 회장의 경영복귀는 없으며,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자금을 상환하겠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금호 측은 이러한 자구계획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5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산업은행 측에 요청했다. 산업은행은 금호 측이 제출한 자구계획 검토를 위해 채권단 회의를 개최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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