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마약 안 했다, 황하나와 지난해 결별... 불쑥 찾아오기도"

박유천 "마약 안 했다, 황하나와 지난해 결별... 불쑥 찾아오기도"

박유천 "마약 안 했다, 황하나와 지난해 결별... 불쑥 찾아오기도"

기사승인 2019-04-10 18:12:29

JYJ 박유천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강조하며 나섰다.

10일 오후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기자회견을 연 박유천은 현재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씨와의 연관성을 부정했다.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며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연예인이 마약을 권했다는 이야기를 했고, (그것이)저로 오해받을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어 박유천은 “저는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마약을 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건가' 하고 무서웠다. 아니라고 발버둥쳐도 (선입견이)공포스러웠다”며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수사기관에 가서 조사를 받더라도 제가 직접 말씀을 드려야겠다 싶어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기자회견 이유를 밝혔다.

또 황하나씨와의 결별에 관해서는 “저는 황하나와 작년 초 헤어질 결심을 했고 결별했다”고 전했다. “결별 후에 저는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그래도 그 사람은 제가 정말 힘들었던 2017년 시기에, 세상이 모두 등돌렸다 생각했을때 저를 곁에서 좋아해준 사람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고 말한 박유천은 “그렇기 때문에 헤어진 이후에 불쑥 연락을 하거나 집으로 찾아와서 하소연을 하면 매번 들어주려 하고 사과하고 마음을 달랬다. 그럴때면 너무 고통스러웠고 수면제를 먹고 잠든적이 많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밖에도 박유천은 “황하나 또한 우울증으로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저는 그 약과는 관련이 없다. 제 앞에서 마약 전과가 있다거나 불법적인 약을 복용하고 있다는 말도 한적 없다. 그저 증세가 심각해졌다고 저를 원망하는 말들을 계속 했을 뿐이다”라며 “저도 기사를 접하고 많이 놀랐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하지만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은 더더욱 없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박유천은 “저는 다시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기 위해 하루하루 (스스로를)채찍질하며 고통을 견디려 노력하고 있다. 그런 제가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생각하거나 복용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라며 “저는 경찰에 가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제가 이 자리에 나선 이유는 제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활동을 중단하는 문제를 넘어서 제 모든 인생이 부정당하는 것이기 때문에 절박한 마음으로 온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앞서 남양유업 창업주인 故 홍두영 명예회장의 외손녀 황하나씨는 2015년 5~6월과 9월 필로폰을 불법 투약한 혐의와 더불어 지난해 4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 등으로 지난 6일 구속됐다.

황씨는 이날 구속 영장실질심사에서 마약 투약 경위에 관해 “연예인 지인인 A씨가 권유해서 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황 씨가 언급한 A씨를 입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해 황하나에게 마약을 권유한 A씨가 누구냐는 추측이 쏟아졌고, 그중 박유천은 유력한 인물로 거론됐다. 황하나는 박유천의 전 여자친구로, 2017년경 황하나와 박유천은 결혼까지 언급했던 사이였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황씨는 2015년 11월에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바 있다. 황씨는 그해 9월 강남의 모처에서 지인인 조모 씨에게 필로폰 0.5g을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를 받았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종로경찰서는 별다른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2017년 6월 황하나 씨를 검찰에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이후 황씨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조씨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관해 지난 8일 MBC '뉴스데스크'에서는 "황하나가 2015년 마약을 공급하고 투약까지 도왔으나 대학생 조씨를 회유, 모든 혐의를 떠넘기고 처벌을 받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투약현장에 있던 김 씨는 '뉴스데스크'를 통해 "황하나가 조 씨에게 마약 혐의를 모두 떠넘기는 대신 무마용으로 현금 1억 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평소 조 씨는 주변에 '황하나로부터 5만원권으로 1억원이 담긴 가방을 받았다'는 말을 하고 다녔다고 전해졌다.

이은지 기자 onbge@kukinews.com(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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