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는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 욕지도 토종벌 연구회와 공동으로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이 강한 신품종 토종벌 증식 보급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 유충에서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감염된 애벌레는 번데기가 되지 못하고 황갈색으로 변하면서 죽는다.
이 병으로 폐사한 유충이 마치 물주머니와 같이 부패해서 ‘낭충봉아부패병’이라는 병명이 붙었다.
일명 토종벌 에이즈라고도 불리는 이 병은 2009년 국내에서 처음 발병했다.
이후 2년 사이 국내 토종벌 75%가 폐사하면서 생태학적 뿐만 아니라 관련 산업에도 엄청난 치명타를 안겼다.
이 병의 근본 해결을 위해 국립농업과학원이 9년 동안 연구와 시험을 거쳐 세계 최초로 이 병에 대한 저항성을 지난 토종벌 생산에 성공했다.
이 토종벌의 농가 보급을 위해 올해 처음 증식보급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시와 연구회는 1억5000만원(국비 50%, 시비 50%)의 사업비를 들여 욕지도와 두미도, 노대로 3곳에서 이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토종벌에 치명적인 낭충봉아부패병에 저항성이 강한 신품종 토종벌의 증식과 농가 보급을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수행할 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돼 토종벌 산업의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영=강승우 기자 kk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