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21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올해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반 아파트에 비해 3배가량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보다 0.04%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3%, 0.01%씩 내렸다. 서울 지역 재건축 아파트는 0.10% 내려, 전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0.03%,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4%, 0.02% 하락했다.
매매가를 살펴보면 서울은 ▲양천(-0.22%) ▲중구(-0.12%) ▲강남(-0.10%) ▲동작(-0.06%) ▲강동(-0.03%) ▲노원(-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금천(0.03%)은 매매가격이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 아파트 가격은 ▲평촌(-0.09%) ▲분당(-0.04%) ▲일산(-0.04%) ▲산본(-0.04%) ▲위례(-0.04%) 순으로 비교적 고르게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의정부(-0.06%) ▲군포(-0.04%) ▲과천(-0.03%) ▲용인(-0.0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성남(0.06%) ▲김포(0.03%) 아파트 가격은 소폭 올랐다.
전셋값을 살펴보면 서울은 ▲중구(-1.01%) ▲양천(-0.14%) ▲동작(-0.11%) ▲노원(-0.09%) 순으로 전셋값 하락폭이 컸다. 반면 ▲송파(0.06%)는 3주 연속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18%) ▲동탄(-0.15%) ▲일산(-0.08%) ▲광교(-0.04%) 순으로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군포(-0.39%) ▲의왕(-0.26%) ▲포천(-0.16%) ▲용인(-0.11%) ▲오산(-0.10%)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광명(0.21%)은 소폭 올랐다.
부동산114 김은진 팀장은 “서울 아파트 시장은 9.13 대책 이후 상대적으로 집값 조정폭이 컸던 아파트를 중심으로 일부 저가 매수세가 움직이며 지지선을 형성하는 듯 했다”며 “하지만 급매물 소화 이후 추가 매수세가 없어 반등을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매도·매수자간 눈치 싸움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거래에 나서기보다 시장 흐름을 주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한 만큼 당분간은 큰 폭의 가격변동 없이 약보합 또는 횡보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라고 주장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