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4일 “금융아시아나 그룹 측은 다음 주중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수정 자구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은은 이날 “산은과 금호 측은 수정 자구계획에 대해 합의한 바 없다.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산은은 금호 측이 수정 자구계획을 공식 제출하면 채권단 회의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금호 측은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채권단에 5000억원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면서 박삼구 전 회장 일가의 금호고속 지분을 담보로 맡기고, 3년 안에 경영 정상화가 안 되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자구계획을 제출했다.
그러나 채권단은 자구계획에서 사재 출연이나 우량 자산 매각 방안 등 진정성있는 방안이 빠졌다며 추가 지원을 거부했다. 시장에서는 채권단이 금호 측의 자구계획을 거부함에 따라 금호 측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수정 자구계획을 다시 제출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금호 측은 15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