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16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아시아나 항공 매각은 자회사 일곽매각이 바람직하며, 매각까지 최소한 6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매각 과정은 최소 6개월이 걸리고 무사히 마무리되면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매각은 “구주매각 및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번 매각은 인수자 입장에서 매력적일 것이다. 이르면 4월 말 늦어도 5월 초에 MOU 체결을 마치고 매각 주관사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아시아나 자회사는 시너지 효과를 생각해서 만든 것으로 판단한다”며 “필요성이 제기되면 분리매각도 협의할 수 있으나 시너지를 위해 만든 조직이라 일단 존중하고 간다는게 원론적인 답변”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회장은 금호그룹이 요청한 5000억원의 자금지원에 대해서는 “약 3000~5000억원 정도 들어가면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며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정도의 자본보완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