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개막…삼성·LG 글로벌 독주 시작된다

5G 시대 개막…삼성·LG 글로벌 독주 시작된다

기사승인 2019-04-17 01:00:00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5G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 가운데, 삼성 LG 등 국내 제조사들의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KT는 지난 5일 출시한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의 가입자 수가 5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출시 첫날 기준 LG유플러스 5G 가입자도 2만명을 돌파한 뒤 순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는 갤럭시S10 5G 판매량을 10만대 수준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19일로 예정됐던 ‘V50 씽큐’ 출시일을 연기, 품질 향상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퀄컴 및 국내 이동통신사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SW, HW, 네트워크 등에 이르는 5G 서비스 및 스마트폰 완성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취지다.

이러한 기세를 몰아 국내 제조사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가장 먼저 삼성전자가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18일부터 갤럭시S10 5G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미국 제조사 애플은 현재 퀄컴과의 분쟁으로 5G 모뎀칩을 제대로 공급받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이 “우리는 애플에도 열려있다”며 자사 반도체 칩 판매를 시사했으나,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 칩을 공급받는다고 하더라도 5G폰 제조부터 단말기 안정화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웨이 장비 배제를 기조로 삼고 있는 이상 애플이 모뎀칩 공급을 요청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있다.

화웨이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그동안 미 정부는 화웨이 통신장비 도입을 금지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왔다. 화웨이 장비에 백도어 장비가 심어졌을 거라는 우려 때문이다.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화웨이 5G 전용 모델 ‘폴더블 메이트X’의 미국 출시일은 미정이다.

LG전자는 다음 달 미국 이통사 스프린트와 손잡고 V50 씽큐를 출시한다. 이와 함께 유럽에서는 가장 먼저 5G폰을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LG전자는 스위스 국영통신사 스위스콤과 함께 V50 씽큐를 선보인다. 업계는 중국 오포와 LG전자 중 한 곳이 유럽 최초 5G 폰 출시 타이틀을 거머쥘 것으로 예측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시장에서 초기 가입자를 확보할수록 향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경쟁사들이 여러 이유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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