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대우조선해양을 재벌에 특혜 매각하려 한다며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고발했다.

민주노총과 한국진보연대 등으로 구성된 '재벌특혜 대우조선 매각저지 전국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서초구 법원 앞 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장을 재벌 특혜·헐값 매각·업무상 배임 등의 이유로 엄벌에 처할 것을 주장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이 회생의 기미가 보이는 대우조선을 공적자금으로 살아난 기업을 특혜와 헐값 매각 시비 속에 재벌이나 투기자본에게 팔아치웠던 과거의 적폐 속으로 다시금 내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적폐의 되풀이에는 대우조선의 명실상부한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의 무책임과 배임이 있으며, 노동자도, 지역사회도, 조선업계의 전문가들도 알지 못했던 대우조선의 매각과 현대중공업의 인수는 결국 밀실 야합이며, 재벌 특혜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아울러 이들은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에 투입된 7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회수할 방안을 내놓지 못한 채 1조원도 안 되는 헐값에 팔려고 하는 행위는 결코 정당화 될 수 없는 만큼 대우조선 매각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