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신한금융을 ‘1등’ 퇴직연금 사업자로 만들겠다며 퇴직연금 사업 체계 개편에 나섰다.

신한금융은 지난 11일 개최된 그룹경영회의에서 고객의 퇴직연금 수익률을 높이고, 그룹사 단위로 편제된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관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 개편하기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개편 방안을 보면 먼저 신한금융은 그룹사간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현재 그룹사 단위의 퇴직연금 사업을 그룹 차원의 매트릭스 체제로 확대·개편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의 퇴직연금 매트릭스는 올해 6월 출범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매트릭스제 도입을 기반으로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신한생명의 단기, 중기, 장기별 상품 포트폴리오를 마련해 고객에게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제공하는 퇴직연금 솔루션을 만들기로 했다.

그리고 사회 초년생 고객을 대상으로 ‘생애주기펀드(TDF:Target Date Fund) 2050’을 출시해 기존에 출시된 생애주기펀드 라인업과 더불어 고객 리이프 싸이클에 맞는 상품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또한 그룹의 GIB사업부문 및 신한BNPP자산운용, 신한대체투자운용, 신한리츠운용 등 자본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자회사들과 협업해 부동산, 인프라, SOC펀드 등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률을 창출 할 수 있는 신한금융만의 혁신적인 퇴직연금 전용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이와 함께 조용병 회장의 특별 지시로 퇴직연금 상품에 대한 수수료 합리화 방안도 동시에 추진해 나간다. 퇴직연금은 입사 후부터 퇴직 시까지 20~30년간 장기적으로 운용해야 하는 상품으로 안정적인 수익과 함께 수수료 또한 중요한 상품 경쟁력의 한 요소라는 조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국내 퇴직연금시장의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음에도 고객수익률이나 사후관리 등 퇴직연금 가입고객에 대한 서비스는 고객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라며, “이번 그룹 퇴직연금 사업체계 전면 개편을 통해 신한금융에 퇴직연금을 믿고 맡기신 고객 분들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퇴직연금의 수익률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