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 전세가율 65% ‘뚝’…“입주물량 증가 때문”

새 아파트 전세가율 65% ‘뚝’…“입주물량 증가 때문”

기사승인 2019-04-22 11:14:15

전국의 입주 2년 미만 새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이 60%대로 떨어졌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2017년부터 입주물량이 늘고 있으며, 전셋값이 지난해부터 마이너스 변동률을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2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에 따르면 전국의 입주 2년 미만 아파트 전세가율은 2017년 71%에서 2019년 65%로 낮아졌다.

2017년 이후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로 2018년 이후 전국적으로 아파트 전셋값이 약세를 보이면서 전세가율도 내려갔다. 지역별로 전세가율이 70% 이상인 곳은 전북(73%), 서울·제주(71%) 3개 지역뿐이다.

서울은 면적별로 전세가율이 달랐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 전세가율은 79%였지만,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 중형 아파트는 55%로 전세가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직방은 최근 전용 60㎡, 85㎡ 주택형의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이 어려워지면서 중형 아파트 소유자들이 소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싼 값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결과로 풀이했다.

실제로 전용면적 60㎡ 이하 새 아파트의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는 2017년 9963만원에서 올해 6931만원으로 줄었지만, 전용면적 60㎡ 초과 85㎡ 이하 주택형은 2017년 2억8391만원에서 올해 5억102만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올해 경기 지역의 전세가율(64%)은 면적에 관계없이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전용면적 60㎡ 이하와 60㎡ 85㎡ 주택형이 각각 65% 수준을 보였고,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형은 58%를 기록했다.

인천은 2017년 83%였던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2019년 60%까지 떨어졌다. 인천 경제자유구역인 송도, 청라, 영종 일대에 새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면서 전셋값이 낮아진 영향 때문이라고 직방은 분석했다.

전셋값에 비해 매매가격 상승폭이 컸던 광주는 올해 새 아파트 전세가율이 66%를 기록해 2017년(82%)보다 16%p나 낮아졌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일부 지역에서 전세매물이 소화되고 하락 폭이 둔화했다지만, 당분간 입주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전세 물량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전세가율도 연내 계속해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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