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수출입은행, 아시아나항공 지원 ‘총대’...시중은행 추가지원 거부[일문일답]

산업은행·수출입은행, 아시아나항공 지원 ‘총대’...시중은행 추가지원 거부[일문일답]

기사승인 2019-04-23 16:46:53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자금지원 1조6000억원을 모두 분담하기로 했다. 채권단에 소속된 시중은행은 추가 자금지원을 거부했다. 

산업은행은 23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 등을 거쳐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총 1조6000억원의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1조6000억원은 영구채 5000억원과 보증한도 3000억원 및 한도대출 8000억원으로 지원된다. 이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7:3의 비율로 분담하며, 지원 준비를 마친 산업은행이 선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반면 시중은행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 등의 간접지원만 제공한다.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은 산은과 수은을 제외하고 SC, 우리, 농협, 신한, 하나, 국민, 광주은행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9개 채권기관과 협의를 진행할 결과 매각을 포함한 자구계획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면서도 “시중은행은 아시아나에 대한 실사가 안되있는 상황에서 신용보강이 된다고 하나 추가지원에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25일 600억원 상환 등 자금지원이 당장 집행될 부분이 있어 이번 지원은 산은과 수은만 들어가기로 했다”며 “시중은행은 가지고 있는 여신에 대해 만기연장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최대현 기업금융부분 부행장 및 정재경 구조조정 부행장의 일문일답이다.

지원금액 1조6000억원은 어떨게 결정됐나=부채비율을 비교사 정도로 가져가야 한다는 전제로 마련됐다. 매각이 무산됐을 경우 전환권으로 최대주주 행사 할 수 있는 정도이다. 회사가 당면한 유동성 위기를 넘기고 예비적으로 자금을 지원해 매각에도 도움이 되기 위한 수준이며, 회사의 안정성과 집중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신용경색 등에 따른 추가지원 가능성은=대우조선해양도 2조8000억원의 한도개대출을 주었지만 아직까지 하나도 쓰지 않고 있다. 예비적 자금은 5000억원의 자금지원으로 신용도 상승과 함께 자금조달이 잘되면 축소될 수 있다.

영구채가 주식으로 전환도면 지분율은=33% 정도이다. 영구채 전환은 최종적 카드가 될것이고, 캐피탈 게인을 주기위한 보강이 아니라 인수자가 나타나 딜 성사를 통해 상환을 받는 것이 최종 목적이다.

금호그룹 측의 추가적인 담보제공은 없나=대주주의 책임과 관련해 알고 있는 것처럼 추가적으로 나올 것이 없다. 우리는 매각에 중점을 두었다. 충분한 자금을 넣어 조기 매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회사가 제공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

영구채 금리는=7% 초반이다. 영구채 지원은 자본차익을 보고 들어간 것이 아니라 시장 평가를 보고 결정된 것이다. 

매각 무산되면=지금은 구주를 매각하고 신주방행을 통해 자본확충을 추진한다. 매각이 무산되면 임의매각 조건에 따라 구주 매각을 일부만 하거나, 구주의 매각 조건을 완화할 수 있다.

금호 측과 매각시한 협의했나=매각 시한을 결정하면 매수자를 충분히 찾지 못한 상황에서 불리한 매각을 추진할 수 있다. 다만 연내 매각을 마무리 하려는 생각은 있다.

금호고속 지원과 관련해 금호산업 주식은 담보로 이미 잡혀있다=한도대출이 1150억원 규모 잡혀있다. 다만 인출된 금액은 300억원 정도이다. 자금지원으로 기존 대출 상환해서 담보 반환되면 다시 담보로 잡을 것이다. 

금호고속 지원은 박삼구 전 회장의 지배구조 배려한 것인가=금호산업의 소유지배가 흔들렸을 때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금호고속이랑 패키지 매각으로 생각하면된다. 금호고속이 도산하면 국민 불편이 확대될 것으로 생각해 그런 부분도 고려했다. 박삼구 전 회장의 지배구조를 배려한 것은 아니다.

영구채 5000억원 지원, 어떻게 사용되나=매각에 중요한 것은 회사의 가치이다. 시장의 신뢰도 중요하지만 정상적인 영업과 안정성 부분이 중요하다. 지금 물류대금 등이 지연되고 있어 그런 부분을 지원자금으로 선 지급하고 정상적인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다.

매각 절차는=매각은 금호 측이 진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정을 말하기 어렵지만 금주 매각주관사 선정해 2주 정도 실사하고 실사 끝나면 잠재 투자자 현황 파악 후 이해관계자 협의를 통해  매각 일정 정할 것이다. 

연말까지 매각 무산시 구주매각 조건 변경하겠다는 것인가=매각 실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 매각 무산은 정상적으로 매각이 추진되다 무산됐을 때는 물론 정상절차 외에 중도에 매각이 무산된 것도 포함된다. 

영구채 5000억원 들어가면 부채비율 얼마나 하락하나=대력 700% 정도 될 것이다. 이는 영업리스가 부채로 잡히는 부분까지 포함한 것이다. 이는 그렇게 놓은 수준이 아니다. 시중자금이 많기 때문에 시장에 확실한 신뢰를 주기위해 타회사보다 부채비율이 낮게 될 것이다.

금호리조트도 패키지 매각되나=아시아나 항공의 손자회사가 많다. 항공업과 관련 없는 부분도 있다. 이를 하나하나 분리하다가는 딜이 진행되지 않는다. 빠른 시간안에 딜을 끝내야 하는데 딜이 복잡해 지면 인수자들이 주저할 수 있다. 그 자체로 일괄 매각할 것이다. 다만 동사업을 하는 자가 일부 손자회사를 제외하고 싶다면 그 문은 열어둘 것이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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