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해결기구 공식 출범…반기문 “‘과하다’ 싶을 정도 감축안 만들어야”

미세먼지 해결기구 공식 출범…반기문 “‘과하다’ 싶을 정도 감축안 만들어야”

기사승인 2019-04-29 14:45:45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국가기구가 공식적으로 닻을 올렸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국가기후환경회의)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의 위원장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맡았다. 정당과 산업계, 학계, 시민사회, 종교계, 정부, 지방자치단체 관련 인사 42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반 위원장은 이날 열린 출범식에서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국민들께서 저에게 주신 마지막 과업이라고 생각하고 비장한 각오로 위원장직으로 수행하겠다”며 “남은 인생을 기꺼이 미세먼지 해결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말했다. 

국민들에게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동참해달라는 당부도 있었다. 반 위원장은 “전 국민 개개인께 읍소한다. 이제는 ‘내가 손해다’, ‘우리 산업계가 손해다’라는 말씀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비판은 내가 모두 받겠으니 그야말로 ‘과하다’ 싶을 정도의 미세먼지 감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려면 중국 등 이웃나라와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며 “그러나 그 협력이 양국 상호 간에 실질적 이익이 되려면 먼저 국내적으로 미세먼지 배출원을 획기적으로 감축하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가기후환경회의는 다음 달 중 500명으로 이뤄질 국민 정책참여단 구성에 착수해 국민 의견이 정책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논의의 틀을 갖출 방침이다.

향후 토론회 등의 숙의 과정을 거쳐 감축안을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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