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4월 국내에서 두자리 수의 완성차 판매량을 기록했으나 해외 판매 부진으로 지난해 4월 대비 5.8% 감소한 총 36만892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아자동차는 국내외 판매 감소 영향으로 4월 완성차 판매대수 22만7773대를 기록하며 작년 4월 보다 판매량이 5.3% 줄었다.
◇현대차 국내 판매 상승 그랜저‧소나타, 싼타페‧팰리세이드가 견인
현대자동차는 4월 완성차 국내 7만1413대, 해외 29만751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6만8925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2.0% 증가한 반면, 해외 판매는 9.3% 감소했다.
이로써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완성차 누적 판매량은 국내 25만5370대, 해외 113만4932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139만302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6.1% 감소한 수치다.
이에 대해 현대차는 “올해도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 속에서 주요 국가들의 무역 갈등 등 통상 환경을 둘러싼 다양한 악재들이 대두되는 가운데 권역본부를 중심으로 신속하고 고객 지향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실적을 회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현대차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0% 증가한 7만1413대를 판매했다. 세단의 경우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3186대 포함)가 1만135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다. 또 쏘나타(LF 2529대, LF 하이브리드 모델 179대 포함) 8836대, 아반떼 5774대 등도 총 2만6015대가 팔렸다. 현대차에 따르면 월 판매 1만대를 돌파한 그랜저의 경우 지난해 11월부터 2019년 4월까지 6개월 연속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갔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신형 쏘나타는 누적 계약 대수가 2만대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대비 55.0%의 판매 성장세를 보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RV는 싼타페가 6759대, 팰리세이드 6583대, 코나(EV모델 1729대 포함) 4730대 등 총 2만229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팰리세이드는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대세 SUV의 인기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1만3805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상용차는 2900대가 팔렸다.
이외에도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EQ900 25대 포함)가 2806대, G80가 1930대, G70가 1662대 판매되는 등 총 6398대가 판매됐다. 지난해 말 출시한 G90의 경우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달성하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를 이끌었다. 북미 올해의 차 등 국내외에서 각종 호평을 받으며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G70도 전년 동기 대비 50.7%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그랜저와 쏘나타가 세단 시장에서 싼타페와 팰리세이드가 RV 시장에서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4월까지 이어진 판매 호조가 연말까지 지속될 수 있도록 주력 차종들에 대한 상품성 강화와 함께 고객들께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드릴 수 있는 다양한 판촉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해외 판매는 중국과 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의 판매 위축 영향으로 10% 가량 감소했다. 현대차의 4월 완성차 해외 시장 판매 실적은 지난해 4월보다 9.3% 감소한 29만 7512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미국에 투입되는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각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루어 나갈 것”이라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2019년 4월 22만7773대 판매
기아다동차는 4월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차(도매 판매 기준) 국내 4만2000대, 해외 18만577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22만 7773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6.0%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2.5% 줄었다.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4만1395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됐고, 리오(프라이드)가 2만3372대, K3(포르테)가 2만1951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 지난 4월 카니발 6110대가 판매되 가장 많이 팔린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카니발은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승용 모델은 모닝이 4085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K5 3712대, K3 3626대, K7 2632대 등 총 1만7606대가 팔렸다. RV 모델은 쏘렌토 4452대, 니로 2953대, 스포티지 2628대 등 총 1만8259대가 판매됐다. 니로의 경우 지난해 3월 출시된 상품성 개선모델 ‘더 뉴 니로’ 본격 판매로 17개월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상용 모델은 봉고Ⅲ가 5891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6135대가 판매됐다. 기아차는 향후 출시를 앞둔 SP2(소형 SUV), 모하비 상품성개선모델, K7 상품성개선모델 등을 앞세워 판매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4월 해외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18만5773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유럽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를 보였으나 중국 등 일부 신흥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차종별로는 스포티지가 3만8767대가 팔려 해외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리오(프라이드)가 2만3372대, K3(포르테)가 1만8325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적으로 출시해 판매 모멘텀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