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 추가관세 위협에 중국 증시 급락

트럼프 중국 추가관세 위협에 중국 증시 급락

기사승인 2019-05-07 08:56:1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발언으로 미중 갈등이 커지면서 중국 증시까지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날 오전 개장 후 3.0% 하락한 것으로 시작해 5.58% 급락하며 장을 마무리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선전지수 역시 7.38% 급락했고,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우량주를 모은 CSI300 지수도 5% 넘게 떨어졌다.

홍콩의 항셍지수는 2.5% 하락으로 출발해 한때 3%대 급락세를 보이다 2.9% 하락으로 끝냈다.

중국 위안화도 약세를 면치 못해 위안화 가치가 한때 1.3% 떨어지기도 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가장 큰 낙폭이었지만 오후 들어 다소나마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은 여타 국가의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인도, 말레이시아, 대만 등 아시아 다른 국가들도 오전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 한국과 일본은 휴일인 관계로 증시가 열리지 않았다.

시차로 인해 아시아보다 늦게 개장된 유럽에서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이 개장 초반 1%대 하락 폭을 보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증시가 열리기 12시간 전쯤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현재 10%인 관세를 10일부터 25%로 올리고, 추가로 3250억달러의 상품에 대해서도 곧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의 트위터 글 2개를 올렸다.

이와 관련해 중국이 반발해 미국과의 무역협상 취소를 검토한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들이 잇따라 나오자 결국 중국의 증시는 개장부터 급락세를 보였다.

이에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지방의 중소은행이 현금으로 보유해야 할 준비금을 줄여 416억 달러를 중소기업 대출로 풀겠다고 긴급 대응에 나섰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추가 부과 위협에 맞서 중국 인민은행의 발표는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외교부 대변인을 통해서도 "중국 대표단은 미국에 가서 무역협상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진화에 나섰지만, 언제 방미할지 등 구체적인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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