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인 12살 의붓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30대 남성이 검찰에 넘겨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광주 동부경찰서는 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김모(31)씨를 광주지방검찰청에 구속 송치했다. 

김씨는 호송차에 오르기 전 숨진 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고 답했다. 억울한 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6시30분 전남 무안의 한 농로에 세운 승용차 안에서 의붓딸을 살해, 이튿날인 28일 오전 5시30분 시신을 광주 동구 너릿재터널인근 저수지에 버린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자신을 성범죄자로 신고한 의붓딸에게 복수하고자 살인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밝혔다. 

경찰은 재혼한 남편인 김씨를 도와 친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유모(39)씨에 대한 보강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법원은 앞서 증거 부족 등의 이유로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유씨는 살해 현장에 함께 있으면서 김씨의 범행을 말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만간 살인 및 사체유기 방조 혐의로 유씨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