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닫은 최종훈, 구속될까

입 닫은 최종훈, 구속될까

기사승인 2019-05-09 11:09:30


고개를 숙여 눈을 피했다. 걸음이 더 빨라졌다. 취재진의 질문을 피한 그룹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29)은 빠르게 보안검색대를 통과해 4번 법정 출입구로 올라갔다.

최종훈은 9일 오전 10시10분 서울 서초중앙로 서울중앙지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열리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서다. 최종훈과 함께 성폭력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일반인 두 명도 같이 심문을 받는다.

최종훈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특수준강간) 혐의를 받는다. 2016년 1월 강원 홍천, 3월 대구 등지에서 여성을 집단 성폭행했다는 의혹이다. 최종훈은 이를 부인하고 있으나, 당시 정황이 담긴 음성 파일과 사진 등이 가수 정준영 등과 함께 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여성으로부터 고소장을 제출받아 수사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최종훈을 피고소인 신분으로 불러 대화 내용과 고소장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캐물었다. 최종훈은 이미 불법 촬영물과 음란물을 승리 등이 속한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유포한 혐의, 음주운전으로 적발되자 경찰에게 뇌물을 주려고 한 혐의 등으로 입건된 상태다.

최종훈의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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