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 체감경기 ‘냉랭’…“더 악화될 것”

주택사업 체감경기 ‘냉랭’…“더 악화될 것”

기사승인 2019-05-10 09:54:46

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정책에도 주택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5월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에 따르면 이달 전국 HBSI 전망치는 74.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0.5p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기준선(100선)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HBSI는 공급자인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는 주택 사업 경기에 대한 종합적인 지표다. 기준선인 100 이상이면 사업경기가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이달에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서울, 대구, 광주, 울산 지역 등의 HBSI가 한 달 만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요 지역별로는 서울(85.2), 대구(78.3), 광주(80.6), 대전(85.1), 울산(63.6) 등으로 100선을 한참 밑도는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강원 지역은 HBSI 전망치가 40선대로 추락해 전국에서 주택경기가 제일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은 각각 92.9, 87.0으로 전월 보다 각각 1.2p, 1.0p 내렸다. 정부의 정비사업 공공성 강화 조치에 따른 재개발 임대주택 의무비율 확대가 본격화 되면 재개발사업 추진 어려움은 가중될 것으로 주산연은 분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연구실장은 “정부의 공급확대 정책에도 불구 규제 강화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택사업 경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는 인식이 고착화되고 있다”며 “지방시장을 견인했던 대구, 광주 등 지방광역시의 주택사업경기 전망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주택사업자들의 신중한 추진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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