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보재단 보증서 대출 금리 ‘천차만별’...대구은행 가장 낮아

은행, 신보재단 보증서 대출 금리 ‘천차만별’...대구은행 가장 낮아

기사승인 2019-05-11 04:00:00

은행들의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담보 대출의 금리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는 주로 담보가 없는 자영업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빌릴 수 있도록 대출이 상환되지 않을 경우 재단이 대신 돈을 갚겠다는 일종의 확약서다.

11일 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국내 12개 은행의 지난달 신용보증재단 보증서 100% 대출의 평균 금리는 3.89%로 집계됐다. 보증서 100% 대출은 대출이 상환되지 않을 경우 재단이 대출금의 100% 상환을 약정한 대출이다.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의 평균 금리가 4.32%로 가장 높았고, 기업은행(4.29%), 우리은행(4.2%), KEB하나은행(4.04%), 제주은행(4.04%), 신한은행(4.02%), 농협은행(4.01%) 등도 4% 이상의 금리를 보였다.

가장 낮은 금리를 보인 은행은 대구 은행으로 금리는 3.22%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은행(3.29%), 스탠다드차타드은행(3.64%), 경남은행(3.72%). 광주은행(3.9%) 순이었다. 주로 대형 은행의 금리가 높은 가운데 지방은행의 금리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서 85%의 경우 수협은행이 4.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광주은행(4.45%), 기업은행(4.37%), 농협은행(4.18%), KEB하나은행(4.17%), 국민은행(4.12%), 신한은행(4.07%), 스탠다드차타드은행(3.93%), 우리은행(3.84%) 순이었다. 보증서 85% 역시 가장 낮은 금리는 3.45%의 금리를 보인 대구은행으로 확인됐다.

은행들은 보증서담보대출 금리의 차이에 대해 대출자의 신용도와 은행별로 다른 대출 원가, 목표이익률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설명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마다 대출을 받기위해 오는 사람이 다른 만큼 대출 고객들의 신용도 차이가 발생해 금리가 다를 수도 있다. 여기에 은행들이 자금을 조달하는 비용이 다르고 목표 이익률이나 직원 급여가 반영되는 업무원가, 우대 금리 적용 여부 등에 따라 대출금리가 차이를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같은 신용도의 고객을 놓고 봐도 일부 은행의 보증서 담보대출 금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신용도 6등급을 기준으로 본 보증서 100% 담보대출 역시 국민은행이 가장 높은 평균 4.9%의 금리를 보였으며, 뒤이어 기업은행(4.37%), 우리은행(4.43%) 순서를 보였다. 보증서 85%는 신한은행(4.44%) 광주은행(4.43%) 순서였다.      

신용도 등급에 따라 일부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시중은행이 높은 금리를 보인 반면 지방은행이 비교적 낮은 금리를 보였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부분 은행에서 보증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증서를 발급받아 해당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구조로 보증서 대출이 취급된다”며 “보증서 대출도 은행마다 금리가 다른 만큼 은행별로 금리를 알아본 후에 보증서를 발급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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