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올레드, QLED보다 성장률 높아…동일 선상 비교 억울”

LG전자 “올레드, QLED보다 성장률 높아…동일 선상 비교 억울”

기사승인 2019-05-15 10:00:00

LG전자가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QLED TV와 관련해 “기존의 제품이 이름만 바뀌었을 뿐 자세히 들여다보면 성장했다고 볼 수 없다”며 일침을 가했다.

LG전자는 14일 경상북도 구미시 산호대로에 위치한 구미사업장에서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올레드 TV 생산라인 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LG전자 TV상품기획2팀장 이희영 팀장, LG전자 HE생산담당 박근직 상무, LG전자 HE마케팅커뮤니케이션담당 이정석 상무 등이 참석해 올레드 TV 설명 및 질의응답을 이어나갔다.

이 팀장은 올레드 TV에 대한 정의를 설명하며 “올레드 TV는 고색재현 LCD(LED) TV와는 다른 제품이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는 자발광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제품”이라며 “QLED TV는 퀀텀닷이라는 물질을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LG전자의 나노셀 TV는 나노 입자를 광학시트 위의 패널 전체에 골고루 도포, 색 재현율을 높이는 기술”이라며 “올레드 TV, QLED TV, 나노셀 TV 등 각 제조사의 모든 TV가 서로 다른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LG전자 측은 “올레드 TV와 QLED TV는 기술 베이스가 완전히 다른 제품군”이라며 “제품의 상호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경쟁 구도에 놓이게 되는 앵글 자체가 억울한 지점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TV 판매량이 QLED TV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QLED TV는 2015년 SUHD TV라는 이름으로 판매됐으며, 이후 2017년 QLED로 이름을 바꿔 다시 팔리게 됐다. 즉, QLED는 2017년에 처음 나온 제품이 아닌 것”이라고 답했다.

LG전자에 따르면 SUHD TV는 2016년 기준 200만대 이상 팔렸으며, 2017년에 전년 대비 판매량이 감소했다. 이후 2017년 판매량이 다시 상승했다. LG전자 측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QLED TV의 라인업이 SUHD TV와 같아졌을 뿐, QLED TV 자체가 성장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날 질의응답에서는 OLED TV와의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LG전자 측은 “휴대폰과 달리 TV는 평소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제품이다. 구매 시점에 관심도가 크게 올라갔다가, TV들 다시 바꾸기 전까지 약 5년 정도는 잊고 지내는 제품”이라며 “일반 고객들에게 질문했을 때 오인지하는 확률이 높게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조사에 따르면 200만원 이상의 TV를 구매하는 고객의 90%가 구매 시점에 리뷰어나 전문 기관들의 평가를 찾아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고객들이 제품 구매 전 약 한 달 반 정도를 온라인으로 자세히 검색하고 구매하는 패턴을 발견했다. 이에 LG전자는 해당 시간 동안 잠재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세하게 제품을 설명하는 전략을 가져갈 계획이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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