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대란 피했다'…전국 버스노조 파업 철회·유보

'출근길 대란 피했다'…전국 버스노조 파업 철회·유보

기사승인 2019-05-15 10:59:21

서울·경기를 비롯한 전국의 버스노조가 파업을 철회·유보했다. 우려했던 출근길 버스 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15일 오전 9시 기준 파업을 예고했던 대구, 인천, 광주, 전남, 경남, 서울, 부산, 울산 등 8개 지자체 버스 노사가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요금 인상이 결정된 경기와 충북, 충남, 강원, 대전 등 5개 지역 버스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협상을 타결 짓지 못했던 울산은 7개 버스 회사 중 5곳의 첫차 운행이 중단돼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오전 8시를 넘겨 협상을 타결 지으면서 버스 운행이 재개됐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는 파업 돌입 90분을 앞두고 파업을 철회했다. 노사는 임금 3.6% 인상, 2021년까지 정년 만 61세에서 63세로 단계적 연장, 학자금 등 복지기금 5년 연장 등 조건에 합의했다.

경기도 버스노조도 전날 경기도가 버스 요금을 시내버스 200원, 좌석버스 400원씩 인상하겠다고 발표하자 추가 교섭 필요성이 생겼다며 임단협 조정 기간을 이달 29일까지 연장하고, 파업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앞서 전국 버스노조는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무제를 앞두고 인력 충원과 임금 감소분 보전을 요구하면서 이날 파업을 예고했다. 이에 국토부는 지자체에 적극적인 중재·조정을 요청하고 버스 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책을 내놓는 등 파업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 모든 버스 노사가 지자체 중재로 교섭을 타결지어 우려했던 버스 대란은 피하게 됐다”며 “정부 대책과 함께 지자체 노력, 노사가 시민 불편을 고려해 한발씩 양보해 타협점을 찾은 것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수미 기자 mi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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