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韓경제, 미중 무역분쟁·중국경제 둔화 등이 리스크 요인”

무디스 “韓경제, 미중 무역분쟁·중국경제 둔화 등이 리스크 요인”

기사승인 2019-05-21 15:31:54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1일 한국경제에 대해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미중 무역분쟁,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 등이 하방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무디스 정부신용평가 담당 이사는 이날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연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 수출품 수요가 줄어든 큰 요인으로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를 꼽을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이제 중국이 중간재를 수입해 외국에 수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 자체가 최종 수요자가 되고 있어 그 수요가 위축되면 중국의 수입도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 하방 위험요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마찰이며, 세 번째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가능성”이라며 “한국, 일본, 독일, 멕시코, 캐나다 등 5개국이 관세 부과에 대한 취약국이지만 한국은 (고율관세) 면제국으로 적용될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앞서 무디스는 이런 위험요인 등을 반영해 지난 3월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1%, 2.2%로 제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구즈만 이사는 “전망치가 조금 낮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현재 구조적 요인이 아닌 경기 순응적 요인으로 압력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국의 경제력은 충분히 강하다고 볼 수 있고 현재 평가하는 동종 그룹 국가보다 훨씬 좋은 상태”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정부가 제시한 재정정책이 성장률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기술 산업이 하강 국면이지만 올 하반기부터 턴어라운드(실적개선)가 발생하면 반도체를 포함해 한국 수출에 대한 수요가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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