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화웨이 거래 제한 완화에 상승 마감

뉴욕증시, 美 화웨이 거래 제한 완화에 상승 마감

기사승인 2019-05-22 09:37:17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는 미국 상무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완화 조치에 힘입어 상승마감했다.

2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7.43p(0.77%) 오른 25877.3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일 대비 24.13p(0.85%) 오른 2864.3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3.35p(1.08%) 상승한 7785.72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미국의 화웨이 거래제한 등 무역전쟁 상황과 중동 정세, 주요 기업 실적 등을 주시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를 일시적으로 완화했다.

상무부는 전일 오후 화웨이가 기존 네트워크의 보수·점검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위한 목적으로 90일간 미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임시 면허를 발급했다.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가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무부의 임시면허 발급으로 구글도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계획을 보류하는 등 상황이 급변했다.

전일 2% 넘게 내렸던 구글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이런 소식에 0.9%반등했다.

화웨이와의 거래 중단 우려에 전일 큰 폭 하락했던 반도체기업 주가도 일제히 반등하며 장을 주도했다.

전일 6% 폭락했던 퀄컴 주가는 이날 1.5% 올랐고, 전일 4% 내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3% 반등했다.

항공 대기업 보잉 주가가 오른 점도 시장에 활력을 제공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항공 당국이 보잉 737맥스 추락사고 원인이 조류 충돌(bird strike)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보잉 주가는 1.7% 상승했다.

반면 백화점 체인 콜스 등 이날 발표된 유통업체 실적이 좋지 않았던 점은 시장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콜스와 JC페니는 시장 예상보다 부진한 1분기 순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각각 12.3%, 7% 급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렵다는 인식이 강화되는 점도 주가 반등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전일 대장정 기념탑을 참배하고 헌화하면서 "우리는 홍군(중국 공산군)이 여정을 시작했던 시간을 기억하기 위해 대장정의 출발점에 와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대장정'을 시작하고 있고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이날 알려졌다.

해당 발언이 무역전쟁 장기화를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긴장이 지속하는 만큼 주가 반등도 제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펜스 웰스 매니지먼트의 드라이언 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무역과 관련한 해법이 도출되기 전까지는 주가가 크게 오르기 어렵다"면서 "하지만 경제 펀더멘털이 있기 때문에,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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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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