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은 한국에 있는 900여만명의 흡연자들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것”
22일 미국 전자담배업체 ‘쥴랩스(JULL Labs)’ 공동 설립자인 애덤 보웬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2015년 출시된 쥴은 미국 전자담배 업계 1위 제품이다. 긴 막대형태의 USB모양을 한 이른바 폐쇄형 시스템(CVS Closed System Vaporizer) 전자담배로, ‘팟’으로 불리는 액상 카트리지를 본체에 끼워 피우는 방식이다.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와는 달리 기기에 액상을 주입하지 않아도 돼 간편하고 위생적인 것이 특징이다. 팟 1개는 200여회 흡입이 가능해 일반 연초 한 갑과 비슷한 흡연을 제공한다.
쥴은 미국 출시 이후 10~30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고등학생 전자담배 흡연이 쥴 출시 이후 80% 증가하며 사회적인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에덤 보웬 CTO를 비롯해 제임스 몬시스 공동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CPO), 이승재 쥴랩스코리아 대표, 켄 비숍 아시아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 등이 자리했다. 아시아지역 시장에서 쥴을 론칭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또한 쥴이 일반담배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쥴 랩스에 따르면 미국 전체 담배시장에서 쥴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지난해 1월부터 급격히 늘어나면서, 동시에 미국 내 일반담배 판매량이 줄어들고 있다.
몬시스 CPO는 “쥴은 전 세계 10억명 흡연자들의 대안이 될 제품”이라면서 “쥴을 피우면 일반 담배를 피웠을 때 나오는 유해 물질의 95%에 영향을 받지 않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쥴이 성장하면서 (미국 내) 연평균 일반담배 판매량은 9.4%나 줄어들었다”면서 “이는 파괴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쥴 랩스는 한국시장에서의 성공을 자신하면서도, 규제의 테두리 안에 있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는 기존 필립모리스 등과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줄다리기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승재 쥴랩스 코리아 대표는 “한국 보건 당국의 규제를 존중하고 철저히 준수하겠다. 책임 있는 사회 기업으로서 모든 활동은 규제 내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켄 비숍 국제성장 부문 부사장 역시 “청소년이 흡연하거나 금연자가 다시 흡연을 하는 것을 철저히 예방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SNS 마케팅 역시 활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쥴 디바이스와 팟은 오는 24일부터 서울에 위치한 GS25와 세븐일레븐,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디바이스와 USB충전 도크로 이뤄진 ‘쥴 디바이스 키트’는 3만9000원이며, 팟 2개입은 9000원, 4개입은 1만8000원이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