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은 언제나 역사의 중심”…‘2019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청소년과 마주하다

“청소년은 언제나 역사의 중심”…‘2019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 청소년과 마주하다

기사승인 2019-05-24 11:18:49

 

“2019, 다시 청소년이다!”

청소년들이 한 데 모여 힘찬 기운을 뿜어냅니다.

‘문제 유발자’가 아닌 ‘문제 해결자’로서, 세상을 향해 당당히 목소리를 전합니다.

여성가족부와 경기도, 수원시가 공동 주최한 ‘2019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가 이 사회의 주체이자 미래인 청소년과 마주했습니다.

15회째를 맞은 올해 박람회 주제는 ‘다시 청소년이다’.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근대사의 전환점마다 역사의 전면에 나섰던 청소년을 되새기자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진선미 장관 / 여성가족부
“과거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청소년은 늘 변화의 현장에서 함께했습니다. 옳은 것에 대한 믿음과 앞으로 나아갈 줄 아는 용기, 청소년은 그 특유의 순수함과 열정으로 시대의 변화를 선도했던 것입니다.”

개막식은 준비부터, 진행, 공연 전반에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했습니다.

특히 처음 발표된 ‘청소년 미래 선언’에서는 청소년 스스로 권리와 의무를 주장하며, 사회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지유 / 청소년 대표
“청소년은 더 이상 내일을 준비하는 다음 세대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주역으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 이에 우리는 참여의 기회가 저조했던 과거의 청소년을 넘어 자신의 의견을 펼쳐 사회 구성원들과의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청소년의 미래 다짐을 선언한다.”

개막식 후에는 446명으로 구성된 전국 청소년 위원들이 특별회의 출범을 위해 자리를 메웠습니다.

특별회의는 청소년 인권과 양성평등, 학교밖 청소년 지원을 포함한 5가지 영역에서 추구하는 정책을 발굴하거나 기존 정책의 개선점을 찾아 제안해 나갑니다.

박람회가 개최된 수원컨벤션센터 곳곳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공간으로 채워졌습니다.

전시홀은 미래 혁신존과 진로 드림존, 창의 재능존 등을 테마로 역대 최대 규모인 360여 개의 전시·체험 부스가 들어찼습니다.

3·1운동 100주년 기념 부스의 경우 1919년 3·1운동의 동력이 됐던 청소년들의 시대적 의미를 되새겼고, 4차 산업혁명 연계 부스에서는 다양한 미래 기술을 체험하는 시간이 이어졌습니다.

염태영 시장 / 수원시
“청소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이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해 나가는 주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청소년박람회를 통해 꿈과 끼를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여러분들의 기회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청소년들의 큰 관심 사안인 진로와 직업을 가늠하고, 구체화할 수 있는 진로·채용 박람회도 함께 꾸려져 호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진로박람회를 통해 직업 멘토링, 가상현실 모의 면접, 직무 취업상담 등이 이뤄졌습니다.

채용박람회에서는 강소기업 현장 면접, 구직 상담, 면접 클리닉 등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청소년 노동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매뉴얼도 배포됐습니다.

한고은 / 고교 2학년
“고민 같은 것들 상담하면서 그런 고민 같은 것 적으면서 노래 틀어놓고 웃으면서 하다보니까 스트레스도 풀리고 힐링 되는 기분이었어요.”

박람회 현장 한 켠에서는 춤추는 로봇 ‘타이탄’이 발길을 돌려세웠습니다.

티타늄으로 제작된 타이탄의 키는 무려 2.4m, 무게는 60㎏에 달합니다.

그간 50여 개국을 순회한 세계 최대 퍼포먼스 로봇 타이탄은 이날 청소년박람회를 찾아 여지없이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이어 환호 속에 등장한 체조선수 손연재는 ‘멘토 특강’의 첫 주자로 청소년들 앞에 섰습니다.

‘청소년! 꿈을 이야기하다’라는 주제로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를 나눴습니다.

손연재 / 전 국가대표 리듬체조 선수
“꿈이 있어요? 다 정해졌어요? 사실 좋아하는 걸 아직 못 찾았다거나 인생의 목표를 못 정했다고 해서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여러분들이. 우연치 않게 찾아오는 것이고….”
‘2019년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됩니다.

자유학기제 연계 진로체험, 행복지수를 높이는 힐링 프로그램, 숨겨진 예술·문화의 끼를 발산하는 활동 등이 청소년들을 기다립니다.

청소년의 시각에서, 청소년이 주인인 행사로 기획된 만큼 더 큰 꿈을 그릴 수 있는 토대로 청소년과 함께 성장해나갈 계획입니다.

김용대 부장 / 청소년활동진흥원 활동진흥본부
“청소년들이 나약하고 문제 많은 게 아니라 주도적이고 앞으로 남아있는 100년 동안 좀 더 자기가 주인이 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런 박람회를 통해 저희가 기회를 주고 싶고요. 특히 올해 주제가 그래서 ‘다시 청소년이다’입니다. 다시 한 번 청소년을 생각해보고 청소년이 앞으로 우리의 주역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은 2019년.

대한민국 청소년박람회는 변화를 주도한 청소년들의 가치와 역할을 재조명하며 새로운 100년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김성일 기자 ivemic@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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