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이 페이(결제) 시장 진출을 위해 내년에 가상화폐를 출시할 계획이라는 외신의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CNN은 24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2020년 자체 가상화폐 ‘글로벌코인’을 출시하기로 하고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내년 1분기까지 10여개 국가에서 디지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 연말까지는 이 가상화폐에 대한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다.
페이스북은 은행 계좌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싼값에, 안전하게 돈을 지불할 수 있는 디지털 화폐를 도입하려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금융 거래 비용을 줄여 은행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올여름 중 가상화폐 사업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사업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는 보도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와도 만났고, 페이스북은 미 재무부 관리들로부터 가상화폐의 운용과 규제 관련 문제들에 대해 조언을 구했다.
웨스턴 유니언 같은 은행들과도 논의 중이라고 BBC는 전했다.
페이스북은 가상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창업자 윙클보스 형제와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이런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지만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CNN에 밝혔다.
CNN은 다만 “페이스북이 곧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할 것이란 증거들이 점점 늘고 있다”며 저커버그가 지난달 송금이 사진을 보내는 것만큼 쉬워야 한다고 말한 점을 거론했다.
이 회사는 또 런던과 더블린의 직원을 대폭 늘려 이들이 자회사인 왓츠앱의 결제 업무를 담당하게 하겠다고 최근 밝혔고, 사진 공유 애플리케이션 인스타그램에는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 기능을 도입하기도 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