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대가 연일 시끄럽다. 서형원 청암대 총장이 제출한 사직서를 학교 법인이 늑장 수리하면서 뒷말이 일고 있고 때문이다.
학교법인 청암학원은 지난 3월 서 총장이 제출한 사직서에 대해 수리 여부를 두고 고심하다가 최근 사표를 수리했다고 29일 밝혔다.
청암학원은 정관에 따라 2개월 내에 신임 총장을 선출할 계획이며 신임 총장 선임 때까지 이강두 부총장에게 총장직무권한대행을 수행토록 했다.
외교관 출신인 서 전 총장은 2017년 11월 임기 4년의 5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학교에 재직해 왔다.
서 전 총장은 “스스로 사직할 의사가 없었으며 재단 측 관계자가 ‘사직서를 쓰라’고 해서 썼다”면서 “과거에 썼다는 사직서를 (대학 측이)의원면직으로 처리했으며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도 그러한 절차 없이 부당하게 처리 한 것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청암학원 관계자는 “이사장의 공석 등으로 사표수리를 미뤄오다 최근 신임 이사장이 선임돼 학교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사표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총장직무권한대행인 이강두 부총장은 “서 전 총장이 사직서를 제출한 것이 맞다. 사표를 수리한 뒤의 현재 상황이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이다”며 “학교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민근 기자 go7396@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