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국회파행’ 책임 文대통령에 떠넘겨…“나서지 말아야할 시점”

한국당, ‘국회파행’ 책임 文대통령에 떠넘겨…“나서지 말아야할 시점”

기사승인 2019-06-04 13:39:57

자유한국당이 4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국회파행의 책임을 떠넘겼다. 국회정상화와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당부한 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겨냥한 것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북유럽 순방 전에 모든 것을 끝내 달라고 한다. 국회가 대통령 일정에 맞추라는 오만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며 “국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청와대가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놓아달라”고 요청했다.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한 막바지 협상이 한참 진행 중인데, 어제 문 대통령이 나서지 말아야 할 시점에 또 야당을 공격했다”며 “대통령께서 마치 제삼자처럼 국회에 충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의 명령으로 패스트트랙이 추진되고 국회가 파행된 것”이라며 “여야 협상 중에는 여당에 많은 재량권을 주고, 야당과 교섭할 여지를 주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주재한 수석 보좌관·비서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여야 각 정당에서도 경제를 걱정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며 “빨리 국회를 열어 활발하게 대책을 논의해주고, 특히 추경안을 신속하게 심사해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엄예림 기자 yerimuh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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