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사고와 관련, 시신 3구가 추가로 수습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4일(현지시간) 다뉴브강 하류에서 수습된 시신 2구는 한국인 실종자로 확인됐다. 침몰사고 현장에서도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수습됐다. 

한국 정부 합동신속대응팀 현장지휘관인 송순근 대령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낮 12시20분 헝가리 군용헬기가 하류에서 발견한 시신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시신은 침몰사고 현장에서 다뉴브강 남쪽 하류로 55㎞ 떨어진 곳에서 수습됐다. 헝가리·한국 합동감식반이 현장으로 출동해 시신의 신원을 확인했다. 

같은 날 오후 2시16분에는 사고 현장에서 잠수작업을 한 헝가리 잠수부가 1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국방색 셔츠에 청바지를 착용한 상태였으며 한국인 남성으로 추정된다. 신원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추가 수습도 있었다. 이날 오후 3시26분에는 사고 현장에서 50㎞가량 떨어진 에르치에서 20대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다. 신원확인 결과 2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전날인 3일에는 사고 현장에서 50대 여성의 시신을, 100㎞ 이상 떨어진 하르타에서 60대 남성의 시신을 수습했다. 

구조팀은 강바닥의 수온이 올라감에 따라 가라앉은 시신들이 떠오를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추가 시신 수습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과 헝가리 당국은 이르면 오는 5일부터 인양 준비에 돌입할 계획이다. 선체 주변 실종자 수색도 병행된다. 

지난달 29일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총 35명이 탑승했다. 4일 발견된 남성 시신이 한국인으로 확인될 경우 한국인 사망자 수는 12명, 실종자 수는 14명이 된다. 구조된 한국인은 7명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