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신여대 학생들이 성폭력 가해 논란이 불거진 교수의 재임용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총학생회는 6일 서울 성북구 성신여대 돈암수정캠퍼스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A 교수의 재임용 취소와 이사회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날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 집회에는 학생회 추산 7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서울 강북구 미아동 운정그린캠퍼스까지 행진했다.
학생회 등에 따르면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소속 A 교수는 일대일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어린 여자를 만나고 싶다” “너를 보니 전 여자친구가 생각난다” 등의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또한 학생들의 얼굴 또는 손을 동의 없이 쓰다듬는 등의 추행을 했다는 의혹도 있다. 피해 학생들은 지난해 ‘미투(me too·나도 고발한다)’ 운동을 통해 A 교수의 성폭력 의혹을 고발했다.
A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가 열렸지만 ‘경고’ 처분에 그쳤다. 교원인사위원회에서는 ‘재임용 탈락’ 의견을 냈으나 이사회에서는 ‘재임용 탈락에 부동의’하며 지난 1월 A 교수의 재임용이 결정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