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민성장증후군과 포드맵식품 상관관계 규명 연구결과 발표
#국내 최초로 음식과 과민성장증후군의 연관성 입증한 논문
#국제학술지 '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JNM)에 논문 게재
포드맵 식품을 즐겨 먹는 사람은 늘 배탈과 의 전쟁을 각오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 장기능이 예민한 사람들은 평소 10명 중 7~8명이 배탈을 경험하지만, 그렇지 않은 정상인은 10명 중 3~4명만이 복통 등 배탈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혜원의료재단 메디플렉스 세종병원(이사장 박진식)은 내과센터 홍경섭 센터장(사진·소화기내과 과장)이 최근 계명대 동산병원 소화기내과 박경식 교수팀과 함께 음식과 복부 증상의 상관관계를 집중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나 국제 학술지에 보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소화관운동 관련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뉴로가스트로엔테롤로지 앤드 모틸리티(Journal of Neurogastroenterology and Motility)'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서울대학교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을 방문한 과민성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IBS) 환자(A)와 건강한 자원자(B)를 대상으로 ‘음식과 복부 증상’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지, 두 집단 사이에 차이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 결과, B그룹은 음식으로 인해 복통, 설사, 변비 등의 복부 불편 증상을 겪는 경우가 44.8%로 절반에도 못 미치는 반면, A그룹에서는 10명 중 약 8명(79%)이나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질환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복부 불편 증상을 유발하는 음식물의 가짓수도 많아져 눈길을 끌었다.
복부 불편 증상, 즉 배탈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식품으로는 이른바 '포드맵(FODMAP)' 식품(63%)이 꼽혔다. 포드맵식품은 장에 잘 흡수되지 않는 당 성분(갈락탄, 젖당, 과당 등)을 가지고 있는 식품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마늘, 고추, 양파, 사과, 배, 수박 등이 있다. 이 식품들은 장에 잘 흡수되지 않고, 수분을 머금어 설사를 일으키며 가스를 만들어낸다.
포드맵식품 다음으로는 고지방식품(49%), 글루텐식품(44%), 유제품(41%) 등의 순서였다.
홍경섭 메디플렉스 내과센터장은 “과민성장증후군 환자들은 대장이 예민한 상태이므로 음식 섭취를 주의해야 하는데, 어떤 음식이 증상을 유발하는지 반드시 체크해보고, 자극적인 음식은 물론 포드맵식품을 줄이는 것이 좋다”며, “스트레스도 소화관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스트레스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기자 elgi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