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2019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14경기에서 SKT T1을 잡은 킹존 드래곤X ‘내현’ 유내현은 “지금까지 경기를 치르면서 기분이 제일 좋았다. SKT 상대로 세트 승을 따본 적은 있지만 경기를 이겨본 적이 없었는데 오늘 이겨서 다른 때보다 기분이 더 좋다”며 승리 소감을 밝혔다.
SKT전 준비 과정에 대해 그는 “우선적으로 미드, 바텀 위주로 밴픽을 많이 봤다”며 “2세트도 무리한 실수만 안했으면 충분히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날 2세트에서 SKT는 ‘그라가스-야스오’를 꺼내 활약했는데 “그라가스-야스오 조합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카운터 치기 위해서 한 번에 잘 안 죽는 ‘리산드라’를 선택했다. 3세트에서도 변수를 없애기 위해 그라가스를 일부러 밴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서는 “3세트 후반 탑에서 칸 ‘케넨’의 궁극기를 흘려보낸 부분이 잘한 것 같아서 기억에 남는다”며 꼽았다.
‘페이커’ 이상혁과 맞붙은 소감을 묻자 그는 “워낙 잘하시는 선수라 긴장을 많이 했다. 그래서 실수가 더 많았던 것 같다”며 “다음 번에 만나면 긴장 안하고 더 잘하도록 해야겠다”며 다짐했다.
최근 킹존의 경기들을 살펴보면 굉장히 좋은 호흡을 보이고 있는데 “오더는 ‘투신’ 박종익과 ‘커즈’ 문우찬이 맡아서 한다. 큰 틀을 짜는 것은 투신이, 세세한 부분과 싸움각은 우찬이가 오더를 내린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경기가 잘 풀리고 있어서 오더에 만족한다. 우왕좌왕하는 상황에서도 두 선수의 대처 능력이 좋아 이득을 보는 것 같다”며 덧붙였다.
다음 경기는 아프리카 프릭스와 예정돼 있는데 “아프리카의 밴픽도 굉장히 유연해서 우리랑 비슷하다. ‘유칼’ 손우현도 과감하고 망설임 없는 플레이가 굉장히 멋진 선순데 잘 준비해서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열심히 하고 있으니 더욱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인사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롤파크ㅣ문창완 기자 lunacy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