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아기아토피 치료 시에는 이유식 살펴야

[칼럼] 아기아토피 치료 시에는 이유식 살펴야

기사승인 2019-06-14 10:43:13

<사진=한수련 원장, 프리허그한의원 제공>

일반적으로 아기아토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시기는 생후 6개월 시점이며 이전에는 태열일 확률이 높다. 태열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6개월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아토피일 가능성이 있으니 지켜볼 필요가 있다.

영유아기 아이들은 장부 기능이 미숙하고 면역 체계도 불안정한 만큼 외부 환경 변화 및 자극에 취약해 피부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태열도 엄마 뱃속을 나온 아이가 외부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며 환경에 적응하게 되면 서서히 좋아져 자연 호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진물이 나고 증상이 전신적으로 심하던가, 생후 6개월 이후까지 증상이 이어지며 가려움을 동반하게 된다면 본격적으로 치료와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

생후 6개월이라는 시점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이유식을 시작하는 시기와 아토피피부염이 시작하는 시기가 맞물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말은 아이가 먹는 음식이 아토피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활동 반경이 좁은 영유아기 아이들은 외부의 자극보다 내부에서 발생하는 자극에 의해 더 큰 증상의 변화 폭을 보이는데 내부 자극으로 대표되는 것은 바로 아이가 입으로 섭취하는 것 즉, 분유나 모유, 이유식이다.

하지만 유동식(분유 또는 모유)에서 고형식(이유식)으로 넘어갈 때 아이의 소화 능력을 고려하지 않은 채 시기만 고려해 이유식을 시작하면 소화기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만약 이유식으로 넘어간 직후 아토피 초기증상이 발생했다면 아이의 소화 상태와 치아 발달 상태를 잘 살펴 이유식을 조금 미루거나 서서히 시작해 적응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또한 식탐이 늘었다고 해도 잦은 간식 섭취를 제한해야 하며 정해진 시간에 식사 또는 간식 섭취를 하는 등 소화기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엄마의 노력이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아이의 체질과 면역 및 장부 상태에 따른 개별 치료를 제공하고 있으며 장 면역 향상을 돕는 발효한약 등을 통해 소화기 정체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증상이 만성화 장기화 돼 소아아토피 더 나아가 성인아토피로 이어지지 않도록 초기 치료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따라서 태열이 있다면 보습 관리에 유념해야 하고 이유식 시작 시기와 맞물려 증상이 발생하거나 악화됐다면 이를 잘 체크해 원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글. 프리허그한의원 일산점 한수련 원장

김영보 기자
kim.youngb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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