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축산공사 “한국은 세계 3위 중요 시장…지속가능한 축산업 노력할 것”

호주축산공사 “한국은 세계 3위 중요 시장…지속가능한 축산업 노력할 것”

기사승인 2019-06-18 14:06:58

“호주산 소고기는 먹거리에 대한 기준이 높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꾸준히 받아왔다”

제이슨 스트롱 호주축산공사 사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소비자들은 가격이나 소고기의 색보다 원산지를 보는 경향이 짙은데 이는 전 세계에서도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호주축산공사의 국내 시장 진출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이슨 스트롱 사장은 “호주청정우가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지 올해로 30년째”라면서 “호주산 소고기가 한국 소비자가 선호하는 1위 수입 소고기라는 사실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날 호주청정우가 공유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국민 1인당 소고기 소비량은 12.6㎏으로 1990년보다 세 배 가까이 늘어났다. 이같은 흐름에 맞춰 1990년대 중반까지 6만톤 수준이었던 호주청정우 수출량도 지난해 17만톤으로 넘어섰다. 

한국은 전체 호주 소고기 판매량의 15%를 담당하는 시장이다.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 이는 중국 14% 보다도 높은 수치다. 

고혁상 호주축산공사 한국대표부 지사장은 “호주산 소고기가 지난 30년간 규모를 늘려가는 동시에 제품 다양성도 꾀해왔다”면서 “수출 초기에는 목초사육 소고기가 대부분이었으나, 국내 소비자 기호에 맞춰 현재는 목초사육, 유기농, 곡물비육, 와규 등 다양한 제품이 국내 공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 소비자들의 소고기 소비 방식 다변화에 따른 것이다. 호주산 소고기의 시장 진입 초기에는 보통 주로 불고기, 갈비, 로스구이 등으로 소비 방식이 한정됐던 반면 최근에는 샤브샤브부터 스테이크, 가정간편식(HMR)까지 폭넓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날 호주축산공사는 지속가능한 축산업을 위한 성과와 비전에 대해 제시했다. 먼저 호주축산공사는 소고기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주요 문제인 배기가스 배출 감소, 수질자원 관리, 효과적인 토지관리 등을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이 결과 호주 축산업계는 작년 공급망 내 물 사용량을 1990년 대비 65% 가량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 

호주 축산업은 2030년까지 축산업계의 탄소 중립 달성을 선언하고 이를 위해 기업, 정부 기관과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과 협업에 나선다. 이를 위해 먼저 ▲동물 복지 ▲환경 관리 ▲경제적 탄력성 ▲지역 사회 등 4가지 우선 실천 영역을 설정했다. 

제이슨 스트롱 사장은 “지속가능한 축산업 구축은 호주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라 전 세계가 모두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며 “이같은 노력이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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