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차기 검찰총장으로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명된 것과 관련 검찰의 기수문화 개선을 촉구했다.
박 장관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흔히 기수 문화라고 이야기하는 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조직문화 쇄신 차원에서도 이번에 그런 것을 깰 필요가 있다. 기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검사로서 자세와 능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검찰 인사에서는 그런 부분이 중점적으로 중시될 것이라 예상한다”며 “기수에 따라 배치하는 것은 앞으로 사라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런 지명이 가운데 껴 있는 기수들은 다 옷을 벗으라는 뜻이냐’는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그런 의미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윤 지검장 지명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적폐수사에 대한 마무리가 필요하다”며 “검찰조직 문화의 쇄신을 다할 수 있는 분이란 차원에서 후보자로 하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윤 지검장이 검찰총장이 될 경우 정치보복이 우려된다는 자유한국당 측의 반응에 대해서는 “윤 후보자는 그런 성품을 가진 분이 아니다”라며 “이제까지 그분의 수사 과정에서 보였던 자세나 이런 것으로 봤을 때 그런 점은 생각 안 하셔도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