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가 팝업스토어를 통해 소비자 접점을 늘리고 있다. 과거 일방적인 광고전달에 그쳤던 TV CF 광고와는 달리, 소비자들에게 ‘경험’과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인근, 이른바 ‘연리단길’에 투게더 팝업스토어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를 한정 운영한다.
투게더 피크닉 하우스는 투게더에 대한 히스토리는 물론 투게더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과자류 등을 제공해 소비자 체험도에 집중한다.
방문객들이 사진을 촬영해 개인 SNS에 업로드하면 아이스크림과 돗자리를 증정하는 피크닉 패키지 이벤트도 진행한다. 투게더와 함께 찍은 사진을 아이스크림 위에 프린트해 제공하는 아트 프린팅 이벤트, 셀프 포토 스튜디오, 스티커&엽서 우체국, 루프탑 테라스 공간 등도 준비돼 있다.
이는 앞서 2016년 바나나맛우유를 내세운 팝업스토어 ‘옐로우카페’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옐로우카페 1호점은 오픈 당시 한 달 1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빙그레는 이어 제주에 옐로우카페 2호점을 내며 브랜드로 정착시켰다.
팝업스토어는 단순히 제품에 대한 설명 등에 국한됐던 광고와는 달리, 소비자가 직접 체험하고 SNS에 이를 업로드함으로써 바이럴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빙그레 관계자는 “투게더 수익금을 통한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팝업스토어 오픈,브랜드 관련 상품 개발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소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브랜드를 강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서식품도 서울 마포구 합정역 인근에 팝업스토어 ‘모카라디오’를 열었다.
소비자들의 사연이 중심으로, 방문자들은 라디오를 콘셉트로 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모카골드 마일드, 모카골드 라이트, 모카골드 심플라떼 등 취향에 맞는 커피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동서식품은 2015년 제주도 모카다방을 시작으로 서울 성수동 모카책방, 부산 해운대 모카사진관, 전북 전주 모카우체국 등 매년 새로운 콘셉트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SNS와 입소문 등을 통해 방문자가 급증하면서 누적 방문객은 3만5000명 수준”이라면서 “현재 일 평균 방문객이 1500명 수준이지만 막바지에는 2000명에서 최대 3000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도 80년대 주점을 현대적 감성으로 재현한 진로의 팝업스토어 ‘두꺼비집’을 열었다. 두꺼비집은 오는 30일까지 포차어게인 강남점과 홍대점 2곳에서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하이트진로 팝업스토어는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진로 뉴트로 콘셉트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20대에게는 복고 감성의 제품을 체험토록해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기 위함이다.
이를 위해 출입구 전면은 물론 실내 인테리어를 1980년대 당시 거리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소품으로 꾸며 진로 전성기의 포장마차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또한 진로 브랜드 컬러인 스카이블루를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직접적인 체험을 제공함으로써 제품은 물론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 제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