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을 맞아 ‘아쿠아슈즈’ 소비가 늘어나는 가운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아동용 아쿠아슈즈 품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초과 검출되기도 했다.
24일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아쿠아슈즈 9개 브랜드 9개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선정 제품은 아동용 아쿠아슈즈 중 2018년에 출시된 제품을 기준으로 끈이나 벨크로가 없는 운동화형 제품이다.
대상 브랜드는 ▲배럴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아디다스 ▲아레나 ▲노스페이스 ▲벨롭 ▲나이키 ▲헤드 ▲레노마 등이다.
유해물질 함유 여부 결과 밸롭(MIFSA002 SB210)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총 함유량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겉면에 부착된 영문글자에서 디부틸 프탈레이트(Dibutyl phthalate, DBP) 총 함유량이 0.64%로 나타나 기준치인 0.1%를 초과했다.
디부틸 프탈레이트는 장기간 노출시 생식계 독성, 호르몬 기능 간섭 우려 등으로 사용을 규제하고 있는 성분이다. 해당 사업자는 자발적 리콜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pH,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알러지성염료 등의 유해성을 확인한 결과, 시험대상 8개 제품 모두 안전기준에 적합했다.
바닥 상태에 따라 미끄러지는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미끄럼 저항 시험’ 결과 바닥이 마른 상태인 건식 상태에서는 나이키(943758 402) 제품이 덜 미끄러웠으며, 습식 상태에서는 배럴(18_BPA_02), 밸롭(MIFSA002 SB210), 레노마(RO-RS18001) 제품이 상대적으로 덜 미끄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습식 상태에서 각을 주었을 때 미끄러지기 시작하는 각도를 측정한 결과 레노마(RO-RS18001)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의 무게도 차이를 보였다. 210㎜ 제품 기준 중량은 79.g에서 최대 163.2g으로 최대 2배까지 차이가 났다. 아디다스(CM7645) 제품이 가장 가벼웠으며 노스페이스(NS96J10B) 제품이 상대적으로 가장 무거웠다.
세탁에 의한 변색, 수축 등을 확인하는 ‘내세탁성’ 시험과 햇빛에 의해 색상이 변하지 않는 ‘일광견뢰도’ 등의 시험에서는 전 제품이 권장품질기준을 만족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