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주예수병원 제24대 김철승 병원장

[인터뷰]전주예수병원 제24대 김철승 병원장

기사승인 2019-06-27 14:21:11

"진료중심의 환자 제일주의와 선교중심 지역 대표 병원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전주예수병원은 제24대 김철승 병원장 취임식을 27일 가졌다. 예수병원은 호남 땅에 든든한 뿌리를 내리고 전국 최고 수준의 의술로 121년간 묵묵히 전북 도민의 건강을 지켜왔다. 예수병원 병원장에 취임한 김철승 박사에게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제24대 병원장 취임을 축하한다. 

= 떨리고 걱정이 앞선다. 그러나 예수병원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과 1,400여 직원들이 기도로 응원하고 있다는 생각에 첫 발걸음이 무겁지는 않다. 전북 도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지역 거점 병원의 병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 전북도민이 주인인 예수병원을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 감동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특히 나 스스로 첫 직무 수행의 각오와 떨림을 임기 끝까지 변함 없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 대내외적 어려운 상황속에서 지역주민들의 많은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환자 제일주의를 기치로 걸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가성비보다 가심비를 더 중시하는 트랜드에 맞추어 환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아픔을 공감하겠다는 의미다. 특히, 특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예컨대, 예수병원은 수준 높은 치료를 위해 첨단 장비를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응급의료센터, 심장혈관센터, 복강경센터, 암센터, 인터벤션센터, 소화기의학센터, 건강의학센터, 재활센터, 인공신장센터 등 전문영역별로 세부 전공을 특화된 지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 종합병원의 MRI, CT 보유대수는 OECD 국가의 평균을 훨씬 상회할 정도로 첨단화돼 있다. 그 가운데 예수병원은 심평원에서 전국 최고 수준의 평가를 받고 있다. 무엇보다도 예수병원 전문치료센터는 지역의 주민들이 서울 대형병원으로 가지 않고 가까운 예수병원에서도 전국 최고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최상의 진료시스템과 최고의 전문의를 통해 환자를 가족처럼 보살피겠다는 것이다. 

환자를 잘 돌보겠다는건 다른 병원도 같지 않나. 

=아니다. 단순히 환자를 정성껏 살피겠다는게 아니다. 환자 중심에서 생각하겠다는 것이다. 양질의 의료 서비스와 수준 높은 환자중심, 환자경험 만족을 위해 직원들이 매월 환자체험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예수병원은 전국 종합병원 중 환자권리보장 부문 2위를 비롯해 모든 영역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 전국 최고 수준의 환자중심 병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예수병원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시대적 환경 변화에 맞춰 지속적인 혁신으로 고객의 필요를 위한 충족을 넘어 다차원적인 환자만족을 위해 노력하겠다. 

얼마전에는 워싱턴포스트 자매지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Newsweek)'가 최근 '한국 최고 병원 TOP 100'을 선정, 발표했는데 예수병원은 전체 점수 80.4점을 획득해 ‘한국 TOP 100’ 병원 중 58위를 차지했다. 

상위권이면 대단한 성과다. 

=세계적인 언론사로부터 이와 같이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은 예수병원이 121년의 역사를 통해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꾸준히 실천한 결과다. 예수병원은 우수 의료진 확보, 풍부한 임상경험과 체계적인 진료, 치료시스템과 뛰어난 수(시)술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의료기관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인정받았다. 특히 우리나라 1,860개 병원 중 예수병원 상위 3%에 속한다는 것에 지역주민들이 커다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의료의 질 향상과 환자안전을 최우선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예수병원은 진료환경 개선에도 주력하고 있는데, 준비는 잘되고 있는지.

=그렇다. 예수병원은 최근 환자 만족도와 양질의 진료 서비스를 위해 진료환경 개선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외부 시설 확충과 리모델링을 통해 예수병원이 새롭게 변모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 예수병원은 넓고 쾌적한 주차시설과 육교를 신축해 고객을 위한 이용 편리성을 한 단계 높이고 지역민에게 보다 쾌적한 시설, 편리한 진료환경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암센터 건축이 완공되면 암치료 및 응급의료와 간호간병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직무발명 아이디어 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꽤 성과가 있다고 들었다. 

=맞다. 예수병원은 기독의학연구원 주최로 원내 특허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원내 특허경진대회를 통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기관 의료질 평가 중 연구개발영역을 지원하는 동시에 직무발명 관련한 아이디어를 낸 직원에게 포상을 하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나온 아이디어 7건 중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해 5건이 등록됐고 현재 2건이 심사 진행 중으로 큰 성과를 얻고 있다. 

신임 병원장으로서 예수병원 경영 방향을 묻지 않을수 없다. 

=예수병원의 내실경영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새로운 경영 방향으로 삼겠다. 무엇보다도 경영수지 개선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 올해는 무엇보다 우리 병원에 비용절감 등 효율적인 경영, 경영수지 개선을 통해 경영지표를 개선하고 충실한 재정건전성을 바탕으로 희망찬 내일을 준비하는데 힘을 쏟겠다. 

또한  그동안 예수병원의 축적된 자산과 우수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미래를 위한 예수병원의 핵심 가치인 진료, 봉사, 선교, 교육이 조화롭게 발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아울러 전국 최상위 수준의 의료와 봉사를 통해 지역민들의 신뢰를 더욱 높이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며 진정한 환자 중심의 병원, 지역민과 함께하는 병원으로 거듭나도록 더욱 노력할 계획이다. 

조직문화는 어떤 개선 방안이 있나. 

=예수병원 구성원들이 고객에게 감동과 행복을 주는 한 차원 높은 의료서비스를 실현하려면 먼저 직원들이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무여건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병원가족들의 삶과 업무가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직장문화를 만들고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할 계획이다. 새로운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 직종간 소통으로 이해의 폭을 넓히겠다. 또한 환자와 직원의 이해와 수평소통을 위한 프로젝트도 진행할 계획이다. 

▲예수병원의 의료봉사는 대내외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어떤가.

=이런 직원들이 자랑스럽다. 얼마전 예수병원 국제의료협력단이 우리나라 의료인에게 주는 가장 영예로운 상인 'JW중외 봉사상'을 수상했다. 지역사회 및 국내외의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헌신적인 사회봉사활동과 인술을 인정받았다. 사실 재정적 문제등 쉽지 않다. 하지만 직원들의 선한 사마리아인의 손길이 있기에 가능했다. 지금도 예수병원 전 직원이 매월 급여의 1%를 후원하고 해 지구촌 곳곳에 한국인의 사랑을 전하고 있다. 

▲전북도민에게 전할 말은. 

= 예수병원이 그동안 지역사회에 중추적인 의료기관으로 우리나라 의학발전과 국민보건 향상에 이바지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도민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 한결같은 믿음과 사랑으로 예수병원과 함께해 주시는 전라북도 도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변혁의 시대에 가장 필요한 다른 하나는 정체성이다. 예수병원의 명예로운 사랑의 전통을 이어 받아 예수병원 본질을 유지, 발전시켜 나가면서 또 다시 만들어 갈 예수병원의 미래 100년을 향한 발전의 디딤돌이 되겠다. 사랑의 전통과 첨단 의술의 조화 속에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거점 병원으로서 지역민을 사랑의 손길로 섬기면서 세계 최고의 의료선교병원의 명성을 이어나겠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예수병원이 의료와 봉사의 모든 영역에서 최고의 병원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더욱 큰 사랑을 부탁드린다. 

[김철승 병원장은]

김철승 병원장은 1989년에 예수병원에서 입사해 인턴, 레지던트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한 후 2001년에 외과 과장, 2004년에 기획조정실 차장 및 전산화추진 위원장, 2009년에 진료부장을 맡아 수고했고 지난 5월 23일에 예수병원 제24대 병원장에 선임됐다. 김철승 병원장은 외과 중에서도 유방, 갑상선외과 분야의 권위자이며 혈관, 이식 수술 외과의 명의로 손꼽힌다. 

전북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2년 전북의사회 정책이사. 2019년부터 대한혈관외과학회 충청호남 지회장을 맡고 있다. 

김철승 병원장의 조부모님은 신망이 두터운 장로, 권사였으며 전주 중부교회 개척했다. 아버지는 교육자였으며 어머니는 예수병원에서 현재까지 35년 동안 자원봉사로 헌신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김철승 병원장은 선대로부터 3대째 장로가 되었으며 모범적인 삶과 독실한 신앙을 바탕으로 교회와 지역사회에 봉사와 섬김의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전주=신광영 기자 shingy1400@naver.com

신광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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