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말에 발표되는 시공능력평가순위 제도는 건설사들의 성적표로서 업계의 큰 관심사다. 시공평가액이 향후 입찰에 활용되는 만큼 건설사들의 영업활동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해마다 발표하는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 및 신인도를 종합 평가해 매년 공시(7월 말)하고 8월1일부터 적용하는 제도다. 이 업무는 대한건설협회 등 업종별 건설협회에 위탁·운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발주자는 평가액을 기준으로 입찰제한을 할 수 있고 조달청의 유자격자명부제, 도급하한제 등의 근거로 활용되고 있다.
유자격자명부제는 시공능력에 따라 등급을 1등급(6000억 원 이상)부터 7등급(80억 원)까지 구분하고 공사 규모에 따라 일정 등급 이상으로 입찰 참가 자격을 제한하는 제도다. 도급하한제는 중소 건설업체 보호를 위해 대기업인 건설업자(시평액 상위 3%이내, 토건 1200억 원 이상)는 시평금액의 1% 미만 공사의 수주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또 추정가격 50억 원 이상인 공사에서 입찰자의 시평액은 해당 업종의 추정금액을 초과해야 하는 입찰 제한 규정도 있다.
시공능력평가는 건설업자의 상대적인 공사수행 역량을 정량적으로 평가해 나타낸 지표로서 ‘공사실적평가액+경영평가액+기술능력평가액±신인도평가액’의 산식에 따라 산정된다.
국토부의 2018년 시공능력 평가 결과에 따르면 토목건축공사업에서 삼성물산이 17조3719억원으로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그 아래로 ▲2위 현대건설 13조675억원 ▲3위 대림산업 9조3720억원 ▲4위 대우건설 9조1601억원 ▲5위 GS건설 7조9259억원 ▲6위 현대엔지니어링 7조4432억원 ▲7위 포스코건설 6조9633억원 ▲8위 롯데건설 5조5305억원 ▲9위 SK건설 3조9578억원 ▲10위 HDC현대산업개발 3조4280억원 순이었다.
시공능력평가 건설업체는 총 5만9252개로 전체 건설업체 6만7436개사의 88%다. 개별 건설업체 대한 자세한 평가 결과는 업종별 건설협회 누리집(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대한시설물유지관리협회)에서 국민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안세진 기자 asj052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