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배우들 뭉친 ‘왓쳐’ 볼만한 드라마 될까

믿고 보는 배우들 뭉친 ‘왓쳐’ 볼만한 드라마 될까

기사승인 2019-07-02 16:05:02

장르물의 명가 OCN에서 또 한 번 볼만한 작품이 나올까. 믿고 보는 출연진과 제작진이 만난 드라마 ‘왓쳐’(WATCHER)의 이야기다. 2년 만의 브라운관 복귀작으로 ‘왓쳐’를 선택한 배우 한석규는 “볼거리가 풍성한 시대에 ‘왓쳐’가 시청자에게 볼만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2일 오후 서울 언주로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OCN 새 토일극 ‘왓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한석규, 김현주, 서강준, 허성태, 박주희와 연출을 맡은 안길호 PD가 참석해 드라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왓쳐’는 15년 전 비극적인 한 사건에 얽힌 세 인물이 경찰의 부패를 파헤치는 비리수사팀이 돼 권력의 실체를 밝혀내는 드라마다. 경찰을 잡는 경찰, 감찰이라는 소재로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인간의 다면성을 치밀하게 쫓는 심리 스릴러를 표방한다.

‘왓쳐’는 tvN 드라마 ‘비밀의 숲’ ‘알함브라의 궁전’ 등을 통해 섬세한 연출로 호평 받았던 안길호 PD의 차기작이다. tvN 드라마 ‘굿와이프’를 집필한 한상운 작가가 대본을 썼다.

안길호 PD는 “기존 드라마에서 잘 활용되지 않았던 감찰이라는 소재를 통해, 한 사건에 얽힌 세 주인공의 이야기를 풀어 보려 한다”며 “하나의 사건이 세 인물의 시점에 따라 어떻게 해석되는지가 작품의 관전 포인트다”라고 드라마를 소개했다. 또 “감찰로 일하시는 분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조사했다. 작품 속 비리수사팀은 실제로 현실에 있는 팀은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제작진들과 함께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왓쳐’에서 감찰반 반장 도치광을 연기하는 한석규는 자신이 평상시 가지고 있던 생각을 이 작품을 통해 풀어낼 수 있을 것 같아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연기자로서 평소 “보고 듣고 (연기를) 하는 것”을 중요시하게 여긴다는 그는 “사람들은 자신이 직접 본 것을 진실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본다고 해서 모두 확실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운을 뗐다. 이어 “‘왓쳐’의 인물들은 15년 전 무엇인가를 보고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사건 내면의 것을 보기 위해 사건의 시작부터 복기하기 시작한다. 작품은 그 과정 속에서 인물들이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다”고 귀띔했다.

다수의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김현주는 이번 드라마로 처음 장르물에 도전한다. 이에 관해 김현주는 “배우라면 해보지 않은 것에 대한 갈증이 있다”며 “대본을 보고 한태주라는 인물에 큰 매력을 느끼고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첫 문을 열긴 쉽지 않았지만, 인물에 더 집중하자고 생각하니 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석규, 김현주와 함께 비리수사팀 일원이 된 서강준은 처음 임하는 장르물과 본격적인 액션에 관해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김영군이 어떠한 목적을 위해 움직이는지 궁금증을 가지고 연기에 임하고 있다”며 “한석규, 김현주 선배가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연기적으로 놓친 부분을 볼 수 있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악역 연기로 시청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허성태는 도치광(한석규)과 대립각을 이루는 광역수사대 반장 장해룡을 연기한다. 그는 허성태는 자신의 역할에 관해 “악역이라고 소개되고 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것 같다”면서 “지금껏 맡은 악역은 결론이나 색을 미리 분명히 정해두고 갔는데 이번엔 다르다. 많은 부분을 내려놓고 안길호 PD의 디렉션에 많은 부분을 의지하며 연기하고 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6일 오후 10시20분 첫 방송.

인세현 기자 inout@kukinews.com / 사진=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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