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은 지난달 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전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판문점에서 만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6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미 외교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6월 말 미국 고위 관료를 평양으로 파견해 김 위원장에게 친서를 전달했다며 친서를 통해 방한 기간 판문점을 방문할 때 김 위원장과 회동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한미 외교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미국 고위 관료에게 북한 측에 김 위원장이 회동 제안에 응할 경우 '신호'를 보내달라는 요청을 하도록 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이 관계자의 발언이 신빙성이 있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 후 북한 측이 이례적으로 빠른 반응을 보였다는 사실을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판문점 회동 전날인 지난달 29일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과 만나고 싶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은 몇 시간 만에 “북미 수뇌 상봉이 성사된다면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담화를 발표했다.
아사히신문은 최 부상의 담화를 신호라고 본 미국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를 같은 날 밤 판문점에 보내 북한 측과 회동 진행 방식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