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 33초 분량의 해당 영상에는
어깨에 문신한 남성이 여성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는 모습이 담겨있는데요.
여성이 머리를 감싼 채 거실 구석에 웅크려도
남성은 머리와 옆구리 등을 또다시 주먹으로 때리며
“음식 만들지 말라고 했어, 안 했어?
하지 말라고 했잖아.. 치킨 온다고”라며 윽박지릅니다.
현장에 있던 두 살배기 아들은
여성 옆에서 “엄마, 엄마”를 울부짖으며 발을 동동 굴렀고,
남성의 무자비한 폭행이 계속되자 놀라 도망쳤는데요.
3시간여 만에 남편의 폭행이 그치자
여성은 놀란 아들부터 끌어안았습니다.
영상 속 남성은 2015년 여성을 만나 사귀다
1년 뒤 임신을 하자 베트남으로 돌아가라고 했고,
베트남에서 아들을 출산한 뒤 혼자 돌보던 여성은
올 5월 남성과 혼인신고를 한 후 지난달 19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여성은 전남 영암군의 원룸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지만,
남성은 ‘한국말을 못 한다’는 이유로
여성에게 거친 욕설과 폭행을 휘둘렀습니다.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여성은 지난 4일 오후 8시부터 남편이 폭행을 시작하자
아들 가방을 치우는 척하면서
탁자 위 기저귀 가방에 자신의 휴대전화를 올려놓고 동영상을 몰래 촬영했는데요.
폭행이 끝난 뒤 다음날 새벽
여성은 친한 베트남 지인에게 해당 영상을 보냈고,
지인이 또 다른 베트남 지인(신고자)에게 알리자
그 분이 (동영상을) 보고 ‘(폭력이) 너무 심한 것 아니냐. 이런 건 신고해야 한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동영상도 올렸습니다.
pl****
타지에 남편 하나 믿고 온 여자, 그것도 애까지 낳아준 여자를 저렇게 비참하게 때리는 것은 이유가 뭐든 용서할 수 없다.
ki****
아이가 엄마를 부르면서 우는데 억장이 무너진다ㅠㅠ 아이 앞에서 맞는 베트남 엄마 심정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 사람도 아닌 짐승보다 못하단 말을 저런 사람한테 하는 말.
op****
약한 자 앞에서 강함 되시는 허세남들이 나라망신 제대로 시키는구나.. 창피하다 진짜...
os****
사람 같지 않은 놈. 고유정을 만났어야 되는데~~
남편의 폭행으로 전치 4주의 중상을 입은 여성은
아들을 돌보며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데요.
모자는 병원 치료가 끝나면 별도 쉼터로 옮길 예정이라고 경찰 측은 밝혔습니다.
한편, 전남 영암경찰서는 어제(7일)
“한국말이 서툴다는 이유로 베트남 국적 아내를 수차례 폭행해 상해를 입히고
아들에게 겁준 혐의(특수상해‧아동학대)로 남편을 6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는데요.
경찰은 “아내에 대한 폭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졌고,
보복 우려가 크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김민희 콘텐츠에디터 monkeyminni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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