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헬스산업 인큐베이터가 될 ‘개방형 실험실’이 아주대병원 첨단의학RD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9일 경기도 수원 영통구에 위치한 아주대병원 첨단의학RD센터에서 ‘아주대병원 개방형 실험실’ 개소식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임숙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과장, 엄보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산업진흥본부장,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 한상욱 아주대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오는 15일 개소식을 앞둔 고대구로병원 개방형 실험실 책임자인 송해룡 교수도 자리를 함께했다.
RD센터라는 이름이 독특해 물어보니 박해심 아주대 첨단의학연구원장은 “다른 곳과 다르게 세련된 이름을 짓고 싶었다”고 말했다. 당초 아주대병원은 4층이던 홍재관 건물을 6층까지 증축하면서 5층과 6층은 연구동으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연구 프로젝트를 찾기위해 고심하던 중 우연치않게 복지부의 ‘개방형 실험실’ 프로젝트에 신청, 선정에 이르게 된 것.
임숙영 복지부 과장은 “탄탄하고 내실 있게 연구인프라를 잘 갖췄다”며 “지난 5월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전략을 발표하며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바이오헬슿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발표했다. ‘개방형 실험실’을 통해 산-학 협력으로 신의료기술·신약 개발로 오픈이노베이션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유희석 의료원장은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에서도 바이오헬스산업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면서 “교수가 가진 아이디어와 산업체의 만남을 통해 산-학이 같이 갈 자리를 정부가 마련했다. 이 사업에 참여한 10개 기업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산업의 요람이 돼 사회 발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업총괄인 김철호 아주대의료원 첨단의학연구원 부원장은 “교수뿐 아니라 병원과 연결하면 좋을 바이오벤쳐산업에 대해 정부가 시의적절하게 상생의 기회를 제공했다”며 “미래가치 창출을 선도하는 연구중심병원이 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아주대병원 개방형 실험실은 544㎡(165평) 규모로 10개 기업의 입주공간, 15점의 공용 실험 장비, 36점의 실험대 등을 갖추고 있다. 개방형 실험실에 입주할 기업은 에이템스·젠센·엠디헬스케어·지노바이오·스킴스바이오·아크에이르·랩미·한국씨아로·셀엔바이오·해피팜협동조합 등 10개사다.
아직 입주 전이라 공간은 다소 썰렁한 느낌. 그러나 머지않아 입주가 완료되면 연구 장비들은 바삐 돌아갈 것이다. 병원은 해당 기업들에 실험동물연구센터, 의료정보빅데이터센터, 바이오뱅크 등 병원이 보유한 최첨단 의료자원을 기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병원은 수혜기업의 경우, 일 년 안에 한 두 곳을 더 늘리고, 연 단위로 평가를 거치기로 했다. 2년마다 다른 기업에도 기회를 줄 예정. 또 사업의 초창기 벤처기업을 인큐베이팅하고 제품이나 기술이 개발된 후에 지분 배분 등을 통해 사업 지속성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