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톡스사가 의약품 메디톡스를 정식 허가받기 전, 시중에 유통하고 불법 시술케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K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름 개선 등에 쓰이는 주사제인 보톡스의 국내 1위 제품인 메디톡신은 메디톡스사가 국산 보톡스 제품 1호로 허가 받고 2006년 생산을 시작했다.
당시 직원의 수첩을 보면 허가 전 아직 임상시험 중이던 2003년부터 2005년까지 기록이 빼곡하다. 피부과, 성형외과의 이름과 약병 수량이 보인다. 메디톡스사가 아직 개발 단계인 메디톡신을 공급한 기록으로 병원은 10곳, 총 114병이다.
원장은 약품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메디톡스사의 직원이나 관계자들이 찾아오면 시술을 해줬다는 것.
메디톡스사는 "약효를 알아보기 위해 일부 의료진에게 적은 양의 샘플을 보낸 적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일반 환자에게 시술하도록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장재민 기자 doncici@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