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의 한 고시원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0일 오후 7시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4층짜리 건물 4층 고시원의 한 방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설 일부를 태우고 30여분만에 꺼졌다.
이 화재로 A씨(47·여) 등 3명이 화재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시원에 있던 2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화재 발생 직전 고시원 관계자로부터 “남편이 아내를 때린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병원으로 옮겨지면서 ‘같이 사는 남자가 불을 냈다’고 말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법적 부부가 아닌 동거 관계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동거인 김모(38)씨가 불을 낸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김씨는 다툰 것은 인정했지만 때리거나 불을 지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