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단식 8일째 쓰러지면서 단식은 종료했지만, 병상에서 일어나는 대로 투쟁 대열에 복귀할 것이라 알렸다.
지난 2일부터 최 회장은 우리나라 의료제도를 바로 잡겠다며 이촌동 의협 회관에서 무기한 단식을 선언했지만, 단식 8일째인 9일 몸에 무리가 오면서 단식을 중단하게 됐다.
최 회장은 대회원 서신문을 통해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편하고 풍요로웠다”며 “바쁘신 와중에 많은 분이 단식을 진행하는 이촌동 천막을 찾아와 응원해줬다. 응원해준 사람들의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에 대한 의지 덕분에 힘든 시간을 버틸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록 지금 병상에 있지만,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에 대한 우리의 열망은 계속 타오르고 있다”면서 “방상혁 의협 상근부회장을 비롯한 집행부 임원, 일반회원들이 동반단식에 돌입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벅찼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의사들이 최선의 진료와 소신껏 진료할 수 있는 진료환경을 구축해 국민에게 존경받는 의사로, 국민에게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의협 집행부와 사즉생의 각오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전공의가 모아준 뜻에 선배로서 미안한 마음과 동시에, 이번 투쟁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 “병상에서 일어나는 대로 투쟁 대열에 복귀하겠다. 마음을 모아 함께 행동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노상우 기자 nswrea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