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배우 오승윤(28)이 출연한 JTBC 금토극 ‘멜로가 체질’에서 하차한다.
‘멜로가 체질’ 측은 12일 공식 입장을 내고 “최근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입건된 오승윤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회부터 14회까지 오승윤이 이미 촬영한 분량은 재촬영과 재정비를 거칠 예정”이라며 “방송을 기다리는 시청자분들께 예고했던 일정보다 방송을 연기하게 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오승윤의 하차에 따라 오는 26일 첫 방송이 예정돼 있던 '멜로가 체질'은 다음 달 9일로 일정이 연기됐다.
이에 앞서 MBC 예능 ‘호구의 연애’ 제작진은 오는 14일 방송분부터 오승윤의 출연 장면을 최대한 삭제하기로 했다.
'호구의 연애' 제작진은 같은 날 공식 입장을 내고 "오승윤 출연과 관련해 시청자들이 불편을 느낄 것을 공감한다"며 "이번 주 방송부터 오승윤의 기존 촬영분량 중 타 출연자들의 감정선 등 방송 내용 흐름상 불가피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편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승윤은 지난달 26일 인천시 서구 청라동 한 도로에서 자신의 BMW 승용차에 동승한 여성 A씨(22)의 음주운전 혐의를 알고도 방조한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오승윤은 지난 11일 소속사를 통해 “비록 말리려고 시도하긴 했지만, A씨의 음주운전을 끝까지 말리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며 “깊이 뉘우치고 있으며 성실히 조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오승윤의 여자친구라고 알려졌으나, 소속사 측은 “여자친구가 아닌 여성 지인”이라고 밝혔다.
김찬홍 기자 kch094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