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미(對美) 수출이 증가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베트남 수출은 올해 1∼4월 중 전자기기·부품, 직물·봉제품, 신발 등을 중심으로 1년 전보다 7.2%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 중국 수출이 1년 전과 비교할 때 4.6% 줄었다. 대미 수출은 같은 기간 29.3% 증가했다.
한은은 “대미 수출 증가는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미국이 중국 수입품 일부를 베트남산으로 대체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언급했다.
미국이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품목 가운데 전자기기·부품, 가구류, 기계류·부품 등 3개 품목이 1∼4월 중 가장 많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이 이들 3개 품목을 베트남에서 수입하는 양이 큰 폭으로 늘었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베트남 수출은 대미 수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송금종 기자 s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