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만에 꺾인 제조업 체감경기… 수출·내수 동반부진

1분기만에 꺾인 제조업 체감경기… 수출·내수 동반부진

기사승인 2019-07-15 09:04:51

제조업 체감경기가 지난 2분기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23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분기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전분기 대비 14P 하락한 7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기전망지수란 100을 기준으로 높으면 긍정적으로, 낮으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수출기업 경기전망지수는 88, 내수기업은 70로 집계돼 각각 전분기 대비 12P, 14P 줄었다. 앞서 올해 2분기 경기전망지수는 1분기 대비 20P 급상승하며 87을 기록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만 117로 기준치를 넘었고 제약과 조선·부품 부문 100 외에 모든 부문이 100 이하로 전망됐다. 

특히 자동차·부품은 61, 철강 64, 전기장비 66, 기계 73, 정유·석화 75 등 주력업종에서 부정적인 전망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93으로 3분기를 긍정적으로 평했으며 경북 65, 인천 66, 경기 67, 대구 68, 경남 69 등이 체감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의 현재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국내·외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 부진’이 54.3%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임금 상승 등 비용부담의 증가’ 역시 27.9%로 높았다. 

3분기 자금조달 전망에 대해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6.9%에 그쳤다.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56.9%로 대다수였다. 

비슷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의 56.7%는 그 이유로 ‘판매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를 꼽았다. 

이밖에 상반기 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을지 묻는 질문에는 60.6%가 ‘목표에 못 미칠 것’이라고 답하며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이유로는 84.9%(복수응답)가 ‘내수 침체 장기화’를 이유로 들었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교육 둔화로 수출 감소가 7개월째 이어지는 등 경제와 산업 전반의 성장 모멘텀이 약해졌다”면서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까지 더해져 체감경기가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조현우 기자 akgn@kukinews.com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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